(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리버풀이 지난 시즌 점심 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가운데, 이번 울버햄프턴전 점심 킥오프 경기를 앞두고 위르겐 클롭 감독도 불만을 표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5일(한국시간) "클롭 감독은 이른 킥오프의 저주를 두려워하나"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 중원의 대대적인 개편으로 팀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기존 주축이었던 파비뉴와 조던 헨더슨, 교체 자원이었던 나비 케이타, 제임스 밀너를 내보내고, 알렉시스 맥앨리스터,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엔도 와타루, 라이언 그라벤베르흐를 데려오며 젊고 뛰어난 선수들로 중원을 채웠다.
보강 성공은 곧바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 초반 불안했던 모습을 보였던 리버풀은 올 시즌 1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는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이후 3경기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리버풀은 지난 시즌 징크스와 같았던 시간대의 경기를 처음 마주하며 시즌 첫 번째 장애물을 맞이하게 됐다.
데일리메일은 "클롭 감독은 울버햄프턴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토요일 오후 12시 30분에 한 차례 경기를 뽑게된 일정에 대해 한탄했다"라고 전했다.
리버풀과 울버햄프턴의 경기는 영국 현지 시간으로 16일 오후 12시 30분에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문제는 해당 경기 시간이 리버풀에 약점과도 같다는 점이다.
매체는 "클롭은 오후 12시 30분 킥오프에서 부진한 팀 기록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그의 반응으로 미루어 볼 때 그에게 오후 12시 30분에 열린 지난 시즌 6번의 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것은 까다로운 주제였다"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점심 킥오프 경기를 총 6차례 치르며 3무 3패를 기록했다. 풀럼 원정, 에버턴 원정,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고,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 본머스 원정,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패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해당 질문에 대해 "시간 때문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그 사이에 회복 시간이 부족해서일까? 정상적인 일주일을 우리가 보낼 수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난 늘 말한다. 유일한 문제는 회복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라며 낮 경기의 문제점이 A매치 기간 이후 회복이 덜 된 선수들이 비교적 이른 시간에 경기를 치르며 몸 상태가 올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3월까지 4번의 A매치 기간이 있는데 그중 두 번 후에 오후 12시 30분 킥오프가 있다. 내가 여기서 한 마디만 더하면 전 세계에서 '또 곡소리를 낸다'라고 말하겠지만 말이다"라며 A매치 이후 이른 경기 시간에 대해 자신이 지적해도 이를 변명으로 치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롭은 또한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을 뿐인데, 내가 왜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가"라며 굳이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는 문제에 대해 많은 언급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클롭 감독이 낮 경기에 대한 아쉬움과 짜증을 드러낸 가운데, 리버풀이 올 시즌은 점심 경기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