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진우가 뇌출혈 골든타임을 넘기고도 수술 후 살아날 수 있던 기적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4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결혼 19년 차 이진우, 이응경 부부가 출연했다.
이진우는 '전원일기'의 극 중 복길 엄마, 혜숙의 둘째 동생인 상철 역으로 출연한 바 있으며 이응경은 1990년 MBC 드라마 '그 여자'에서 김수미의 딸 건주 역으로 함께 연기한 인연이 있다.
이날 한 자리에 모여 저녁 식사를 하던 중, 김수미는 이진우에게 "(이)진우 씨는 한동안 삭발을 하지 않았었냐. 스님 역할을 했었냐"고 물었다.
이에 이진우는 "그건 아니다. 제가 신학대학원 들어가서 3월에 입학을 했는데, 뇌출혈이 왔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교회에서 간증을 하다가 뇌출혈이 왔다. 그런데 거기에 의사 선생님도 계시고 했는데 아무도 몰랐다. 보통 구토를 하면 뇌에 이상이 온 것이라 하는데, 저는 그냥 컨디션이 안 좋은 줄 알았다. 그렇게 하루를 쉬고 서울로 올라가는데, 몸이 점점 죽어가고 있었던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진우는 "아내가 얼굴이 점점 하얘진다고, 식은땀이 나고 이상하다고 말해줘서 바로 병원으로 갔다. 3시간 정도 걸려서 MRI부터 모든 검사를 다 했더니 수술을 해야 한다고, 뇌출혈이라고 하더라"라고 아찔했던 때를 떠올렸다.
급하게 수술실로 들어갔다고 말을 더한 이진우는 "수술실에 들어가도 가망이 없는 상태로 수술실에 들어간 것이다. 1시간 50분 만에 수술이 끝났다"고 얘기했다.
이어 "나중에 얘길 들어보니 기적 중의 기적이라고 하더라. 뇌출혈이 온 뒤에 아무리 늦어도 3시간 내에 수술을 해도, 반신불수가 올 수 있는데 저는 24시간도 지났고, 수술은 27시간 만에 수술을 받았다. 24시간이 지나면 원래 는 100% 죽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이응경은 "출혈이 난 자리가 앞뒤로, 동서남북으로 1mm만 더 늘어났으면 큰일날 뻔했는데, 출혈된 양이 번지지 않고 그대로 뭉쳐서 진짜진짜 기적이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이진우는 "4일 지난 저녁에 회진 돌던 의사 선생님이 '내일 퇴원하라'고 하더라. 간호사도 놀라더라. 그 때 그렇게 뇌수술을 받아서 삭발을 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회장님네 사람들'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 = tvN STORY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