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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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중국 구금 115일'…박진 외교부 장관 "불구속 조사받도록 중국에 요청"

기사입력 2023.09.05 00: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중국 공안에서 구속 수사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산둥 타이산) 선수와 관련해 "가능하면 불구속으로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중국 측에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장관은 같은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손 선수와 관련해 외교부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박 장관은 "손 선수와 관련해 (구금이) 3개월 이상 지났다"며 "가족들도 대단히 안타까워하고 있고,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외교부가 재외국민 보호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사 조력, 변호인 접견을 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손준호는 지난 5월 12일 상하이 훙차오 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돼 형사 구류 상태에서 비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 혐의로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고, 이후 6월 18일 구속 수사로 전환됐다. 중국은 구속 수사가 최장 7개월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구금 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5월 16일 당시 손준호가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손준호 구금 이후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도 손준호를 돕기 위해 변호사와 고위 관계자를 현지에 파견했지만 손준호 측과 만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조기 귀국한 적이 있다. 무엇보다 중국 측에서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아 성과 없이 귀국했다면서 답답한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재호 의원은  "제 지역구 민원 상담실에 손 선수의 장인이 와서 울면서 (손 선수) 이야기를 했다"며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억울함을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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