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간판타자 노시환이 프로 데뷔 첫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고 홈런왕을 향한 쾌속 질주를 이어갔다.
노시환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12차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 시즌 30호 홈런을 기록했다.
노시환은 한화가 1-0으로 앞선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LG 우완 유영찬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원 스트라이크에서 유영찬의 2구째 149km짜리 직구를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1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노시환은 이 홈런으로 2019년 한화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생애 처음으로 단일 시즌 30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SSG 랜더스 최정(24홈런)과 격차를 6개로 벌리고 홈런왕 타이틀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노시환은 2019년 1홈런, 2020년 12홈런, 2021년 18홈런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지난해 6홈런으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올해 유망주 껍질을 완전히 깨뜨리고 리그 최정상급 거포로 발돋움했다.
한화 국내 타자가 단일 시즌 30홈런을 기록한 건 2018년 이성열(34홈런) 이후 5년 만이다. 우타자로는 2010년 최진행(32홈런) 이후 13년 만에 노시환이 30홈런 타자 반열에 올랐다.
노시환은 이와 함께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도 추가했다. 한화는 노시환의 홈런에 힘입어 6회까지 3-0으로 앞서가며 8연패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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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