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전열에서 이탈했다.
LG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차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플럿코와 함덕주가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김윤식과 이지강이 콜업됐다.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플럿코다. 올 시즌 21경기 123⅓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1로 선발진의 한 축을 지키고 있었지만,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6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사유는 왼쪽 내전근(허벅지 안쪽 근육) 불편함이었는데, 검진 결과 '왼쪽 골반뼈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 4~5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플럿코는 전반기 마감을 앞둔 지난달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2주 이상 쉬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한 차례의 선발 등판 이후 지난달 말 감기몸살 및 고열 증세로 선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복귀 시점이 더 미뤄졌다.
그나마 LG는 지난달 말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서 선발투수 최원태를 영입하며 급한 불을 껐지만, 다시 한 번 플럿코가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일단 좌완 김윤식이 당분간 플럿코의 공백을 메운다. 올 시즌 1군에서 11경기 49⅓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5.29로 부진한 그는 6월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두 달 넘게 1군에서 등판하지 못했다.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뒤 지난달 말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3일 상무(국군체육부대)전 성적은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염경엽 감독은 "플럿코는 시즌 막바지에 나오지 않을까"라며 아쉬움음 나타낸 뒤 "김윤식이 잘할 것이다. 더 좋아지고 있다고 본다. 충분히 준비할 시간은 있었다"고 김윤식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필승조 역할을 수행했던 함덕주는 몸 상태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니지만, 한 번 숨을 고르고 1군에 돌아올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오랜만에 많은 이닝을 던졌는데, 던지고 나면 회복이 조금씩 늦더라. 계속 끌고 가면 데미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뺐다. 그 이후의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편 이날 브랜든 와델을 상대하는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이정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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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