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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명단제외' 에릭 다이어 잔류한다…"토트넘 방출 리스트에 그는 없어"

기사입력 2023.08.29 17:3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이 이번 주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팀을 나갈 것이 유력한 선수들의 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해당 명단에 에릭 다이어의 이름은 없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해 많은 SNS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는 폴 오키프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주 토트넘의 잠재적인 방출 명단은 다음과 같다"라며 토트넘 방출 예정자들의 이름을 공개했다. 

오키프가 공개한 명단에는 토트넘의 기존 주장이자 주전 골키퍼였던 위고 요리스, 유망주로 영입됐지만 활약하지 못한 제드 스펜스, 토트넘 구단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탕귀 은돔벨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거론되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이 포함됐으며, 이외에도 전력에서 제외된 자펫 탕강가, 세르히오 레길론, 다빈손 산체스, 브리안 힐 등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폴 오 키프는 "얼마나 많은 선수가 이적할지 또는 지오반니 로셀소와 같은 예상치 못한 입찰을 받을 지에 대해서도 확인하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다"라며 명단에 오른 선수들과 함께 일부 선수들도 추가로 팀을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명단에 오르지 않은 이름 중 주목해야 할 선수는 바로 에릭 다이어다. 다이어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완전히 배제되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떠날 것이 유력했던 선수다. 

2014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다이어는 토트넘 최고참 중 한 명이다. 수비수 벤 데이비스와 함께 2014년에 클럽에 합류한 다이어보다 오랜 시간 토트넘에 머문 선수는 2012년부터 뛴 위고 요리스 한 명뿐이다.

베테랑 수비수지만, 다이어의 수비 실력은 전혀 베테랑이라 보기 어렵다. 지난 몇 시즌 동안 다이어는 수비 상황에서 불안한 장면이 끊이지 않아 팬들로부터 큰 신뢰를 받지 못했다. 결국 팀에 새롭게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른 팀 계획에서 제외했고,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을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다이어는 두 선수가 활약하는 동안 아예 명단에서 제외되며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결국 선수로서 생활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출전 시간이 보장되는 팀으로 이적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이어의 이적 가능성이 등장하자 그가 임대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기자 리얄 토마스는 "풀럼이 다이어를 위한 클럽 중 하나"라며 다이어가 풀럼으로 임대를 갈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일부 영국 매체에서도 토트넘이 선수단을 정리하며 내보낼 계획인 명단에 다이어와 요리스, 스펜스, 탕강가, 산체스, 레길론 등 6명의 선수를 거론한 바 있지만, 이번 폴 오 키프가 공개한 명단에서는 다이어의 이름이 사라지며 그가 토트넘을 떠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다이어와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까지다. 다이어가 이번 여름 이적하지 못한다면, 그는 이적료도 없이 자유계약으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이어가 잔류를 택했는지, 다이어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이 없어 내보낼 수 없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다른 선수들의 경우 다른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거나, 아직 어린 나이이기에 타 팀에서 관심 가질 가능성이 있지만,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뛰며 꾸준히 부진했고 이미 적지 않은 나이이기에 영입을 꺼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다이어는 팀 계획에서 배제되는 상황에서도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과의 인터뷰에서 다이어는 "난 29살이다. 앞으로 전성기가 올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라고 밝히며  "단지 믿고 있는 게 아니라 이를 알고 있다. 수년 동안 함께 뛰었던 선수들을 지켜본 바에 따르면, 내 좋은 친구들인 얀 베르통언과 무사 뎀벨레는 30대 초반에 전성기를 맞이했다. 내가 토트넘에서 그들과 함께했을 때, 내겐 그 순간이 그들의 커리어에 최고의 순간이었다"라고 자신의 전성기가 이제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팬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없다고 말하곤 하는데, 난 진심으로 관심이 없다. 애초에 읽지 않기에 나한테 말을 해줘야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력 외 자원이 됐음에도 팀을 떠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다이어에 대해 토트넘 팬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그를 원하는 팀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막판까지 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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