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아웃카운트 하나면 승리였다. 하지만 실책 하나에 경기는 완전히 뒤집혔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3-5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3연패에 빠졌고, 시즌 전적 42승6무56패가 되면서 9위 삼성(46승1무60패)과의 승차가 사라졌다.
삼성의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한 한화는 6회까지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지만, 선발 이태양이 5이닝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뷰캐넌이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필승조 주현상과 김범수가 호투하며 승부를 팽팽하게 이끌었다.
그리고 7회말, 한화가 대타 이도윤의 중전안타 후 투수 뷰캐넌의 실책으로 최인호가 출루하며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이도윤이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뒤 김태연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무사 주자 만루가 됐다. 이후 이진영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폭투 때 3루에 있던 이도윤이 홈을 밟으면서 1-1 동점. 계속된 찬스에서 닉 윌리엄스가 2루수 땅볼로 돌아섰지만 뷰캐넌의 보크로 최인호가 홈인하면서 한화가 2-1 역전에 성공했다.
한 점 차 리드를 잡은 한화는 8회초를 장시환이 퍼펙트로 막았고, 9회초 마무리 박상원을 투입했다. 박상원은 선두 구자욱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강민호와 호세 피렐라에게 잇따라 땅볼을 이끌어내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리고 2사 주자 2루에서 대타 류지혁. 류지혁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박상원의 5구 직구를 타격했고, 이 타구는 크게 바운드 되면서 내야로 향했다. 정상적인 수비였다면 그대로 경기 종료. 하지만 8회초부터 대수비로 투입됐던 유격수 하주석이 이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2루 주자와 타자 주자가 모두 세이프되면서 경기는 종료되지 않고 주자 1・3루 위기로 번졌다.
치명적인 실책에 경기가 끝나기는 커녕 흐름이 완전히 삼성 쪽으로 향했다. 결국 김동엽의 내야안타로 구자욱이 득점해 스코어는 2-2, 승부가 원점이 됐다. 삼성은 여기서 끝내지 않고 이재현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고, 우익수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주자 한 명이 더 들어와 점수는 4-2가 됐다. 여기에 김지찬의 적시타까지 삼성은 5-2로 한화를 따돌렸다.
없을 줄 알았던 9회말. 오승환 상대 이도윤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한화가 3-5로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이 점수가 마지막이었다. 최인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하주석은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돌아서 맥을 빠지게 했다. 이진영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완전히 다른 결말로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