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타, 일본 DF 도미야스 퇴장에 폭발…"이러다 8대8 축구 되겠다" 조롱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스널을 이끄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일본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시간 지연으로 경고를 받자 심판의 엄격한 카드 규정을 비꼬았다.

아스널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원정 경경기에서 후반 8분 팀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황의조가 소속된 노팅엄 포레스트를 2-1로 격파한 아스널은 9일 만에 한 골 차 승리를 또 챙기며 2연승에 성공했다.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를 모두 이긴 팀은 아스널을 비롯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비롯해 유러피언 트레블(3관왕)에 빛나는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돌풍의 팀 브라이턴 호브 앤드 앨비언 등 3곳이다.

다만 아스널은 득실차에서 밀려 3위를 달리게 됐다. 첫 경기에서 승격팀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눌렀던 크리스털 팰리스는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후반전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수 에디 은케티아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외데고르가 마무리 지으면서 아스널이 개막 후 리그 2연승을 질주한 가운데 이날 아르테타 감독과 아스널 팬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판정이 나왔다.

아스널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는 후반 15분 스로인 상황에서 시간을 끌었다는 심판의 판단에 따라 경고를 한 장 받았다. 첫 번째 경고를 받은 지 7분 뒤, 팰리스 공격수 조르당 아이유를 막다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퇴장을 당했다.

다만 많은 이들이 도미야스가 첫 번째 경고를 받았던 상황을 지적했다. 당시 스로인을 진행하려고 했던 건 카이 하베르츠였지만, 중간에 도미야스와 역할을 교대했다. 역할이 바뀌는 동안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도미야스가 스로인을 빠르게 던지지 않자 심판은 경고를 꺼내들었다.

이 장면을 두고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난 정말 개방적인 사람이다. 모든 것을 이해한다"라며 비꼬듯이 말했다.





이어 "우리 감독들에게 매우 어려워질 것이다. 장담하건대 우린 이제 10명 혹은 9명이나 8명으로 경기를 할 것"이라며 "우리가 어디에 기준을 두느냐에 따라 우린 8 대 8로 싸우고 있을 것이다. 이는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심판들이 경고나 퇴장을 남발한다는 아르테타 감독의 지적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지난 19일 리버풀이 3-1로 승리했던 본머스와의 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서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앨리스터가 소유권 다툼을 하다 본머스 미드필더 라이언 크리스티 정강이를 가격하면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이때도 다소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아직 공의 소유권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었기에 퇴장은 너무 가혹한 처사라는 주장이 대세였다. 프리미어리그 베테랑 심판이었던 마이크 딘도 해당 장면에 대해 "상식적으로 퇴장은 아니다. 심판들은 이를 알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후 도미야스가 스로인 상황에서 시간을 끌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자 아르테타 감독 역시 심판이 카드를 남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스널 팬들도 아르테타 감독 의견에 동의했다. 영국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도미야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자 아스널 팬들은 SNS을 통해 심판의 판정을 조롱하고 비난했다.

그들은 "충격적이다. 오늘 심판은 형편없다", "한심하다", "퇴장당한 도미야스에겐 불운이 있었다. 가혹했다", "심판은 도미야스가 스로인 하는 데 8초가 걸렸다고 경고를 줬다. 완전히 광대다", "농담 그 자체. 심판은 도미야스를 내보내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한심하다"라며 심판 판정에 동의하지 않았다.


사진=PA Wire,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