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핵심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레키프는 21일(한국시간) "베라티는 올 여름 자유롭게 팀을 떠날 수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루이스 캄포스 단장으로부터 잉여 자원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베라티는 이미 알아흘리와 개인합의를 마쳤다. 다만 알아흘리는 PSG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또한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이 베라티에 대해 관심을 보였으나 베라티는 이미 알아흘리와 합의했다. 이적은 약 5100만 파운드(약 870억원)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992년생 이탈리아 출신 미드필더인 베라티는 지난 2012년부터 10년 넘게 PSG 중원을 이끌고 있다.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리그1 9회 우승을 달성했다. 165cm의 단신이지만 전투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가졌고, 탁월한 패스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탈압박 능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PSG에서 가장 믿을 만한 플레이메이커라고 할 수 있는 선수가 바로 베라티였다.
하지만 최근 PSG를 떠날 거라는 소문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계약 기간 2년이 남아있으나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된 후부터 꾸준히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설이 돌았다. 네이마르를 영입한 알힐랄이 베라티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베라티는 프리시즌 아시아투어 4경기에서 선발 출전 경기가 전북전 단 한 경기였을 정도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로리앙, 툴루즈와의 리그 2연전에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수많은 팀이 달려들었다. 레키프는 "알아흘리와 알힐랄이 베라티 영입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두 팀 모두 베라티와는 개인 합의에 도달했다. 하지만 알힐랄이 제안한 3000만 유로(약 437억원)의 이적료는 PSG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두 팀 외에도 뮌헤을 포함한 복수의 팀들이 베라티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카타르의 알 아라비도 베라티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PSG를 후원하는 카타르까지 베라티 영입전에 참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맨유, 뮌헨 등 빅클럽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데일리메일은 "맨유는 이미 이번 여름 라스무스 회이룬, 안드레 오나나, 메이슨 마운트를 데려오며 상당한 투자를 진행했다. 하지만 에릭 턴하흐 감독은 여전히 팀에 확실한 추가 보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경험이 풍부한 베라티가 유용한 옵션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고 베라티에게 관심을 보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베라티의 눈은 사우디로 향해 있어 맨유와 뮌헨이 베라티를 영입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알힐랄은 팀 동료였던 네이마르가 있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으며, 알아흘리는 현재 베라티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있는 팀이다. 알힐랄과 알아흘리 두 팀 중 어떤 팀이 이적료에서 PSG를 만족시키느냐가 베라티의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