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더 이상 최하위로 내려가고 싶지 않은 삼성 라이온즈가 지원군과 함께 탄력을 받을 수 있을까.
삼성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을 치른다. 백정현이 케이시 켈리와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삼성은 이날 승리 시 위닝시리즈와 함께 주중 3연전을 마무리할 수 있다.
현재 9위에 위치한 삼성은 42승1무59패(0.416)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1.5경기 차다. 8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는 3경기 차로, 8위보다 최하위가 더 가까운 상황이다. '탈꼴찌'를 피하고 싶은 삼성으로선 승수가 필요한 가운데, 마운드와 내야진에 힘을 보탤 선수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우선 마운드에서는 좌완 선발 최채흥이 돌아온다. 최채흥은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결국 이튿날 삼성은 최채흥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당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아직 구위가 덜 올라온 것 같다. 체력적인 것도 그렇고 공이 힘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최채흥은 2군에 내려간 뒤 재정비를 거쳤고, 15일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많은 공을 던진 것은 아니었지만, 무난하게 등판을 마쳤다는 점에서 나름 성과가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17일 대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최채흥은 19일(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나온다. 몸 상태는 좋다고 한다"며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볼에 좀 힘이 붙어야 하는데, 한 템포 쉬었다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조정한 것이기 때문에 (2군에 다녀옴으로써) 훨씬 힘이 붙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정대로라면 삼성은 KIA와의 주말 3연전에서 테일러 와이드너-최채흥-원태인 순으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야수 쪽에서는 내야수 김지찬이 1군 콜업을 기다리는 중이다. 15일과 16일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실전감각을 점검했고, 주말 3연전에 맞춰서 돌아올 가능성이 열려있다.
박진만 감독은 "빠르면 내일 정도에 콜업할 계획인데, 우선 오늘 경기를 통해서 엔트리에 변화를 줘야 하니까 경기가 끝난 뒤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며 "오늘까지는 좀 더 확실하게 훈련을 진행하고, 16일까진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김지찬의 근황을 전했다.
17일 LG전을 포함해 삼성에게 남은 경기 수는 44경기다. '승수 쌓기'가 절실한 삼성으로선 전열에서 이탈한 선수들이 빠르게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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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