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한유섬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 10회 승부 끝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SSG는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면서 54승1무41패(0.568)가 됐고, 선두 LG 트윈스와 2위 SSG의 격차는 변동없이 그대로 6경기 차를 유지했다.
SSG는 추신수(우익수)-최지훈(중견수)-김강민(지명타자)-최정(3루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한유섬(좌익수)-오태곤(1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커크 맥카티.
삼성은 김현준(중견수)-김성윤(좌익수)-구자욱(우익수)-호세 피렐라(지명타자)-류지혁(3루수)-강한울(2루수)-오재일(1루수)-이재현(유격수)-김재성(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백정현이 선발투수로 나섰다.
포문을 연 팀은 SSG다. 2회말 1사에서 김성현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1사 2루에서 한유섬이 7구 승부 끝에 백정현의 커브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그 사이 2루주자 김성현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스코어는 1-0.
맥카티에 끌려가던 삼성도 반격에 나섰다. 6회초 김성윤과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피렐라의 중전 안타 때 2루주자 김성윤이 홈을 밟아 1-1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내친김에 승부를 뒤집었다. 7회초 선두타자 강한울이 우중간 3루타로 기회를 마련한 뒤 후속타자 오재일의 타석 때 맥카티의 보크로 홈을 밟았다. 경기 개시 이후 처음으로 삼성이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SSG는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한유섬이 나섰다. 7회말 1사에서 우규민의 4구 커브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스코어는 2-2.
두 팀은 8회에 이어 9회까지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삼성은 10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이 SSG 마무리투수 서진용을 상대로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나 후속타자 피렐라가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고, 류지혁의 유격수 직선타로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위기를 넘긴 SSG도 찬스를 잡았다. 10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의 안타와 안상현의 희생번트, 최정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1·2루를 만들었고, 박성한이 무려 10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로 이어갔다.
김성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만루에서 오승환과 10구 승부를 벌인 한유섬이 오승환의 10구 직구를 잡아당겨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우전 안타를 쳤다. 우익수 구자욱이 어떻게든 타구를 처리하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SSG 선발 맥카티는 6⅔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뒤이어 올라온 불펜투수들이 무실점 릴레이를 펼치면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홀로 3타점을 책임진 한유섬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