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위기에도 굴하지 않은 LG 트윈스 최원태가 친정팀과의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맛봤다.
LG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8-4로 승리하면서 4연승을 질주,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또한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처 60승에 선착했다. 시즌 성적은 60승2무35패.
이날 선발 중책을 맡은 최원태는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8승을 수확하면서 2019년(11승) 이후 4년 만의 두 자릿수 승수까지 2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날 최원태는 1회초부터 위기를 맞이했다. 1사에서 김혜성의 땅볼 때 유격수 오지환이 포구 실책을 범했고, 후속타자 로니 도슨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1루주자 김혜성이 3루를 통과한 뒤 다시 돌아오는 과정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최원태 입장에서는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2사 2루에서 송성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 결국 첫 이닝부터 실점을 기록했다.
최원태는 2회초 이주형-임병욱-김태진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고, 선두타자 김동헌이 안타로 출루한 3회초 역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문제는 4회초였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이주형의 안타와 임병욱의 볼넷으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고, 김태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최원태가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던 건 위기 관리 능력 덕분이다. 그는 4회초 2사 만루를 김준완의 1루수 땅볼로 마무리했고, 5회초에는 선두타자 김혜성의 내야안타 이후 도슨-송성문-김휘집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출루 없이 완벽하게 봉쇄했다. 정확히 100구를 채운 최원태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내용 면에서 곱씹어봐야 하는 부분도 존재했지만, 최원태가 5회까지 실점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팀도 웃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 역시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낮았기 때문에 투구수가 많았지만, 선발투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해 줬다"고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최원태의 투구를 격려했다.
사진=LG 트윈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