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음주운전이 적발된 수원FC 외국인 공격수 라스에 대한 징계가 확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0일 제10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수원FC 라스에 대한 출장정지 15경기, 제재금 400만원의 징계를 의결했다.
라스는 지난 7일 오전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라스의 혈중알콜농도는 면허취소수치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7일 K리그1 수원FC 소속 외국인 선수 라스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이날 오전 4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도로에서 라스를 잡았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08% 이상으로 측정됐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라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대표를 지냈다. 2020년 초 전북에 입단했으며 같은 해 여름부터 수원FC에서 활약 중이다.
라스는 음주운전 이틀 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더비 매치에서 결승포를 터트리는 등 올시즌 K리그1에서 9골 5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득점 4위, 어시스트 6위를 달리고 있으며 두 부문을 합친 공격포인트는 K리그1 2위에 오른 상태다.
그의 소속팀 수원FC는 지난 6월3일 수원 삼성을 2-1로 이긴 뒤 2무 6패에 그치고 있다가 5일 수원 삼성을 다시 이겨 두 달 만에 승리를 챙기고 한 숨 돌린 상태였으나 주전 공격수의 음주운전이라는 날벼락을 맞게 됐다. 이미 지난 달 20일 이적시장이 마감됐기 때문에 대체 선수를 영입하기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수원FC는 9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7일(월) 새벽 라스(라스 벨트비크) 선수의 음주운전 적발에 대해 구단은 긴급하게 선수단 운영위원회를 열었습니다"라며 "이번 위원회에서는 K리그에 근절되지 않는 선수 음주운전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그간 구단의 꾸준한 선수단 교육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된 사안에 대해 구단은 이번 사태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장시간의 논의를 거쳤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강등권에 위치한 팀의 분위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시점에 팀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가 용서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이번 사태에 대해 즉각적인 선수의 훈련 및 경기 출전을 배제하였다"고 전했다.
또 구단은 "최근 타 구단의 사례와 같은 아무 조건없는 계약해지는 향후 재발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8월 10일(목)에 있을 연맹 상벌위원회의 결과 이후 다시한번 구단 선수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K리그에 소속되어 있는 모든 프로축구 선수는 공인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떠한 사유로도 음주운전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는 판단 아래 이번 결정을 내렸으며, 이번 일로 인해 수원FC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과 모든 축구 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연맹의 징계 결과가 나오면서 수원FC 역시 라스의 거취에 대해 어떻게 결정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