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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여름까지 안 기다려!"…'음바페 열성팬' 레알 회장, 이적료 '2900억' 장전→'먹튀' 아자르 기록 깬다

기사입력 2023.08.08 07:43 / 기사수정 2023.08.08 15:4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킬리안 음바페(PSG)의 열렬한 팬인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여름 영입을 마무리 짓기 위해 거액을 투자하기로 각오했다.

프랑스 언론 '풋365'은 8일(한국시간)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킬리안 음바페 영입을 위해 공세를 펼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이번 여름 파리 생제르맹을 떠날 계획을 직접 발표하며 이적시장 최고의 관심 인물로 꼽히고 있다. 음바페의 계획은 자유계약으로 PSG를 떠나는 것이다. 그는 구단과 연장 계약을 체결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 이후, 2023/24 시즌까지 PSG에서 뛰다가 계약 만료 후 팀을 떠날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PSG는 반대 입장이다. 당초 2022/23 시즌을 앞두고는 레알의 제안에 흔들리는 음바페를 계속해서 붙잡아 잔류시켰던 PSG이지만,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음바페가 계약 연장 의지가 없다고 밝히자 곧바로 매각 계획을 실행 중이다. 





이미 PSG는 여러 팀의 제안을 받겠다고 전해졌으며,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 힐랄로부터 음바페의 이적료로 3억 유로(약 4255억원), 연봉으로는 7억 유로(약 9930억원)를 제안받기도 했다. 

음바페는 단호했다. PSG 잔류 의사만을 밝히며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 수준의 계약이 될 수 있었던 알 힐랄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후에는 바르셀로나까지 거절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바르셀로나는 음바페를 계약하기 위해 엄청난 폭탄 제안을 시도하기로 결정했었다. 그들은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장 귀중한 자산을 활용해 이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소식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우스만 뎀벨레와 파블로 가비, 하피냐를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라며 바르셀로나가 PSG에서 음바페를 데려오기 위해 이적료 대신 팀 최고 유망주 가비를 포함한 제안을 건넸다고 전했는데, 해당 제안도 곧바로 음바페로부터 거절당했다. 





결국 남은 행선지 중 가장 유력한 곳은 레알이다. 레알은 당초 음바페의 가장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꼽혔으며, 음바페가 2023/24 시즌 이후 FA(자유계약선수)로 향할 팀도 레알이 될 것이라고 모두가 점쳤다. 

PSG는 레알과의 협상에 돌입했고, 많은 유력 기자들이 레알행을 점쳤다. RMC 스포츠 소속 기자 줄리앙 로렌스는  "음바페가 이번 여름 레알과 계약할 가능성은 100퍼센트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음바페 무조건 2023/24 시즌부터 레알 소속으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르카 소속으로 레알 소식에 정통한 호세 펠릭스 디아스 기자도 음바페가 이적할 확률에 대해서는 "60퍼센트 수준으로 본다. PSG보다 레알에 더 가깝다. 8월 마지막 주쯤에 2억 유로(약 2815억원)가 안 되는 가격으로 도착할 수 있다"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음바페 레알행이 언제 이뤄지게 될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음바페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페레스 레알 회장이 음바페 영입을 위해 지갑을 열 각오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페레스 회장은 음바페가 막판에 변심해 무산되기 했지만 지난해 여름에도 음바페와 FA 계약을 목전에 둔 바 있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를 인용한 매체는 "레알은 킬리안 음바페를 반드시 영입하기 위해 2024년 여름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스페인의 거인은 이번 여름 제안을 함으로써 PSG 내부를 흔드는 위기에 종지부를 찍을 준비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페레스 회장은 이제 프랑스 스타를 되찾기 위해 수표를 꺼낼 준비가 돼 있다"라며 "그는 1억 6000만 유로(약 2302억원), 심지어 PSG가 요구한다면 최대 2억 유로(약 2879억원)까지 투입할 의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레알이 지금까지 가장 많은 돈을 주고 영입한 선수는 1억 1500만 유로(약 1640억원)에 첼시에서 데려온 에덴 아자르이다. 만일 페레스 회장인 2억 유로에 음바페를 영입한다면 단숨에 구단 역대 이적료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음바페가 레알에 대한 사랑을 선언하는 것"이라며 "페레스 회장은 음바페 공개적으로 레알에 입단하고 싶다고 발표하기를 원한다. 그는 지난해 기억을 지우고,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들이 레알에서 뛰고 싶어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1년 뒤면 이적료 0원에 데려올 수 있는 음바페를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할 각오를 하게 된 건 최근 음바페의 상황에서 비롯됐다. PSG는 아직까지 팀을 떠나지 않고 남아 있는 음바페를 더욱 압박하기 위해 최근 '1군 훈련 제외' 카드를 꺼내들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지난 7일 "끝났다. 음바페는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월요일에 있을 훈련에서 1군 그룹과 멀리 떨어져 로프트 그룹에서 회복 훈련만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PSG는 이미 음바페를 아시아 투어와 구단 홈페이지 메인 화면 등에서 제외하면서 사실상을 없는 선수로 취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음바페가 끝내 잔류하게 된다면 훈련 제외는 일시적인 조치가 아니라 시즌 내내 이뤄질 수 있고, 경기도 벤치에서 지켜볼 수도 있다고 추측하면서 레알을 불안에 빠뜨렸다.

매체도 "확실한 건 레알이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음바페가 시즌 내내 벤치 또는 관중석에 남을 위험이 있다는 점"이라며 "그가 이미 1군 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실해 보이고, 리그 개막전 출전 여부도 불확실하다"라고 밝혔다.





음바페가 무려 1년 동안이나 훈련과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면 경기 감각과 몸 상태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에, PSG 행보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레알은 차라리 이번 여름에 많은 돈이 들더라도 음바페를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한편, 레알이 이번 여름에 음바페 영입을 적극 시도하려는 가운데 문제는 PSG의 태도이다. 레알은 음바페 영입을 위해 2억 유로(약 2879억원)까지 쓸 의향이 있지만, 이는 PSG가 설정한 음바페 몸값에 미치지 못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PSG가 설정한 음바페 이적료는 무려 2억 5000만 유로(약 3519억원)이다. 레알이 음바페를 데려오기 위해 구단 이적료 신기록까지 세울 각오를 세웠음에도 PSG가 원하는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PSG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지 궁금증에 쌓였다.

사실상 레알의 제안은 거액을 받고 음바페를 내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레알은 PSG가 태도를 굽히게끔 만들기 위해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최대한 시간을 끄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PSG도 하루빨리 이번 여름 내내 이어진 음바페 이적설을 빨리 종결시키고 싶어 한단. 루이스 엔리케 PSG 신임 감독이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음바페 거취가 마무리되지 않아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스페인 언론 '카데나 세르'는 "엔리케 감독은 상황에 지쳤다. 프랑스 소식에 따르면 그는 음바페의 상황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라며 "루이스 캄포스 단장과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 상황에 대해 마음의 평화를 찾는 것을 가장 원하고 있다"라며 엔리케 감독도 얼른 상황이 안정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2023 여름 이적시장은 오는 9월 2일에 문을 닫는다. 음바페를 방출할 수 있는 기한이 앞으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PSG가 레알의 제의를 받아들여 길었던 음바페 사가를 끝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트위터,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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