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해리 케인의 이탈 혹은 노쇠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가 그의 장기적인 대체자를 아르헨티나에서 찾았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03년생 아르헨티나 스트라이커 알레호 벨리스가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다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띄웠다.
기자는 "벨리스가 토트넘과 장기 계약을 맺는다. 다른 탑 클럽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3일 저녁 토트넘과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라며 "약 1500만유로(약 213억원)에 옵션이 포함된 이적료가 그의 소속팀 로사리오 센트럴에 향할 것이다. 메디컬 테스트는 수일 내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기자 가스톤 에둘 역시 "벨리스가 새로운 토트넘 선수다. 그들은 판매에 근접했다. 이번 주말에 이동할 예정이다"라며 이적이 기정 사실화했다.
앞서 로마노 기자는 벨리스의 개인 합의 소식을 전하면서 "양측이 협상을 진행 중이며 로사리오는 그를 지키기 위해 6개월 재임대를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재임대 요구가 거절당한 것으로 보인다.
에둘이 밝힌 벨리스의 이적료는 1340만파운드(약 221억원)로 로마노가 언급한 이적료와 비슷하며 옵션 이적료는 473만파운드(약 78억원) 수준이다. 5년 계약으로 2028년 여름까지 토트넘 선수가 된다.
2003년생인 벨리스는 186cm의 장신으로 잠재력이 풍부한 스트라이커다. 빠른 스피드는 물론 키를 활용한 제공권 역시 뛰어나다. 위치선정과 공간 파악 능력 역시 갖춰 아르헨티나에서 주목하는 유망주다.
로사리오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벨리스는 지난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해 아르헨티나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1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벨리스는 아르헨티나 U-20 대표팀으로 지난 6월 자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해 4경기 3골을 터뜨렸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헤더로 득점을 터뜨렸다. 아르헨티나가 16강에서 나이지리아에 패해 탈락했지만, 벨리스는 이승원(강원)과 함께 대회 득점 공동 5위에 올랐다.
토트넘은 장기적으로 케인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을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재 케인의 이적 사가가 진행 중인 가운데 그의 노쇠화에도 대비해야 하는 토트넘이다.
1993년생으로 30세를 맞이한 케인은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과시하고 있지만, 30대에 접어든 만큼 토트넘은 장기적으로 케인의 역할을 해 줄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찾아야 하는 계획 역시 세워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플레이 메이킹 역할은 보이지 않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을 만들 줄 아는 벨리스의 영입은 토트넘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사진=EPA,AFP/연합뉴스, 로마노, 트위터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