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가 부상으로 이탈한 이정후 대신 남은 시즌 동안 주장 완장을 찬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 앞서 "어제 이용규에게 주장을 맡기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초반부터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던 선수는 이정후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2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수비 도중 왼쪽 발목 부상을 입으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검진을 통해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수술을 받았고, 재활에 약 3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이정후의 잔여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키움 선수단의 주장 자리는 공석이 됐고, 코칭스태프는 주저없이 경험이 많은 이용규에게 주장 중책을 부여했다. 사령탑이 직접 선수에게 요청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용규밖에 없더라. (주장 선임) 배경의 경우 우리가 어려운 행보 속에서 선수들 사이에서 좀 더 확실한 구심점이 필요할 것 같아서 따로 이용규에게 부탁했다"며 "임시 주장이 아니고, (남은 기간 동안) 주장을 소화한다. 남은 경기, 또 시즌 동안 분발하기 위해 본인도 힘든 상황 속에서 팀을 위해 주장을 맡게 됐다"고 얘기했다.
한편, 이정용을 상대로 3연패 탈출에 도전하는 키움은 이용규(지명타자)-김혜성(유격수)-로니 도슨(좌익수)-송성문(3루수)-이원석(1루수)-이주형(중견수)-박찬혁(우익수)-이지영(포수)-김태진(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안우진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전날과 변화가 있다면, 주성원 대신 박찬혁이 우익수로 선발 출전하는 점이다. 홍원기 감독은 "주성원도 그렇고 박찬혁도 언젠가는 우리 팀에서 우타 거포로서 한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선수다. 어제 주성원이 결과가 좀 안 좋았다"며 "두 선수가 같은 우타 외야수로서 경쟁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우선 나가야 하는데, 박찬혁도 똑같이 기회를 받으면서 그걸 살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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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