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5년간 활약하며 손흥민과 호흡을 맞춘 루카스 모우라가 친정팀으로 돌아가 월드컵 스타와 한솥밥을 먹는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루카스 모우라가 자국 명문 팀 상파울루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기자는 "모우라가 방금 공식적으로 상파울루와 계약했다. 계약은 오는 12월까지 유효하다"라며 "서류 작업이 완료됐고 곧 모우라는 상파울루 오피셜을 앞두고 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함께 뛸 것"이라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띄웠다.
모우라는 상파울루가 자신이 성장한 구단이다. 2005년 당시 코링치아스에서 상파울루로 아카데미를 옮기며 성장을 이어갔고 2010년 18세의 나이에 성인팀으로 승격했다. 2010년 곧바로 브라질 최상위 리그 세리에A에 데뷔해 리그 25경기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세 시즌 간 활약한 모우라는 PSG의 눈에 띄어 2013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 무대로 향했다. PSG에서 모우라의 활약은 이어졌다. 2017/18시즌 전반기까지 그는 5년간 PSG 통산 229경기 46골 48도움을 기록했다.
2018년 1월엔 토트넘 홋스퍼로 둥지를 옮기며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다. 토트넘에선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아약스를 무너뜨리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구단의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 모우라는 내리막을 걸었다. 계속되는 감독 교체 속에 제대로 된 역할을 부여받지 못했고 경기력 역시 기복을 타면서 흔들렸다. 지난 2022/23시즌엔 급기야 23세 이하 팀이 나가는 프리미어리그2에도 4경기를 출전해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15경기 1골에 불과했다.
결국 모우라는 토트넘과 계약 기간을 마친 뒤 재계약 없이 팀을 떠나기로 했다. 6월 30일을 마지막으로 토트넘을 떠난 모우라는 구단을 통해 진행한 영상 인터뷰에서 짧지 않은 5년이란 시간 동안을 돌아보며 눈물을 흘렸다.
가슴 아픈 이별을 한 모우라는 이제 친정팀으로 돌아간다. 상파울루에는 최근 계약을 맺은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있다.
하메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 출신으로 유명세를 얻었지만, 이후 커리어가 꼬였다. 가장 최근엔 황인범과 함께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에서 뛰었지만, 중도에 계약을 해지했고 새 팀을 찾았다. 그는 자신에게 좋은 추억이 있는 곳에서 커리어를 이어간다.
사진=AP,EPA/연합뉴스, TNT 스포츠, 상파울루,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