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서울에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펼쳐졌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일(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맞대결을 가졌다. 경기 결과는 후반 20분 멤피스 데파이의 선제골과 28분 야닉 카라스코의 추가골에 힘입어 아틀레티코가 2-1 승리를 가져갔다.
후반 39분 맨시티는 수비수 후뱅 디아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으로 추격골을 터트리면서 반격에 나섰으나 동점골까지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8시에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킥오프를 앞두고 경기장에 쏟아진 국지성 호우로 인해 킥오프 시간이 40분 늦춰져 오후 8시40분이 시작됐다.
많은 비가 쏟아졌지만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4185명의 팬들을 위해 맨시티와 아틀레티코는 유럽 최고의 클럽다운 경기력을 뽐내면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맨시티와 아틀레티코는 시작부터 베스트 11을 내세웠다. 맨시티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을 비롯한 1군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켰고, 아틀레티코도 에이스인 앙투안 그리즈만을 출격시켰다. 맨시티 중원의 핵심 케빈 더 브라위너는 허벅지 힘줄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않았다.
양 팀 선수들은 전반전부터 수준 높은 플레이를 펼치면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슈팅은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빠른 공수 전환 속도에 팬들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무려 52골을 터트린 홀란은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기대와 환호성을 받았으나 아틀레티코가 자랑하는 압박 수비에 고전하면서 슈팅조차 시도하기 어려웠다.
수준 높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양 팀은 친선전임에도 뜨거운 신경전까지 펼치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후반 3분 아틀레티코 주장 코케와 맨시티 미드필더 잭 그릴리쉬가 신경전을 한차례 가지면서 양 팀 선수들이 황급히 둘을 떨어뜨려 놓아야 했다.
경기를 지켜본 한국 축구 팬들은 친선전이 아니라 마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보는 것과 같은 박진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라리가를 대표하는 양 팀은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해 우승 트로피인 '빅 이어'를 얻기 위해 치열한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무대를 치른다.
공교롭게도 이번 친선전은 맨시티와 아틀레티코가 3번째로 맞붙는 경기이다. 이전에 두 팀이 맞붙었던 경기는 2021/22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으로, 결과는 맨시티가 합산 스코어 1-0으로 승리하면서 준결승에 올라갔다.
맨시티와의 상대 전적이 1무1패인 아틀레티코는 친선전이지만 한국에서, 그것도 지난 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며 유럽 제패에 성공한 맨시티를 2-1로 격파하면서 새 시즌을 앞두고 기분 좋은 프리시즌을 보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권동한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