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이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팀의 2연승에 크게 기여했다.
LG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9-2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성적 51승2무33패(0.607)를 만들었다.
이날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7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면, 타선에서는 오스틴 딘과 함께 홈런을 친 문보경의 활약이 있었다. 6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문보경은 홈런 1개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문보경은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예열을 마쳤고,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2사 1·2루에서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4구 스플리터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4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틀 연속 홈런으로, 공교롭게도 전날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에 이어 이번에도 상대가 외국인 투수였다.
2-1로 앞서가던 LG는 문보경의 홈런 덕분에 4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고, 상대의 추격 의지를 확실하게 꺾었다. 염경엽 LG 감독도 "오스틴과 문보경이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 홈런을 치면서 전체적으로 편안한 운영을 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문보경은 "2경기 연속 홈런은 이호준 코치님께서 훈련하는 동안 도움을 많이 주셔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홈런 상황의 경우) 직구 2개가 연속으로 들어와서 변화구를 생각하고 있었고, 생각했던 공이 들어오면서 자신있게 타격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보경은 최근 들어 마음이 무거웠다. 결정적인 장면이 나온 건 26일 수원 KT전이었다. 12회말 2사 1·2루에서 김상수의 땅볼 타구 때 1루 대신 2루를 선택한 3루수 문보경이 야수선택을 기록했고, 후속타자 문상철의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결국 3-4로 팀이 패배했다. 안타의 경우 타구가 빨라서 처리하기 쉽지 않았지만, 수비 때문에 마음의 짐을 안고 있었던 문보경이다.
문보경은 "최근에 실수도 있었지만 (오)지환 선배와 (홍)창기 선배가 좋은 말씀을 해주시기도 했고, 장난을 치면서 마음이 편안해졌고 많은 도움이 됐다"며 "감독님께서도 편하게 하라고 말씀하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고, 팀의 믿음은 여전하다. 한 경기로 만족할 수 없는 문보경은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