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팀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한국 선수들의 단체 골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팀K리그는 2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팀K리그는 팬 투표로 선발한 '팬 일레븐'과 코칭 스태프가 선발한 '픽 일레븐'으로 총 22명의 선수가 선발됐다. 이승우(수원FC), 주민규(울산현대), 나상호(FC서울) 등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들이 이름을 올렸고, 백승호(전북현대), 세징야(대구FC), 배준호(대전) 등 수위급 미드필더들도 포함됐다. 김영권, 설영우, 조현우(이상 울산현대), 이기제(수원삼성), 정태욱(전북) 등 후방 라인도 든든하다.
팀K리그 상대 아틀레티코는 스페인 라리가를 대표하는 강팀이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리가 '3강'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1903년 구단 창단 후 라리가 11회, 코파 델 레이 10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회 우승에 빛나는 업적을 달성했다.
스타 플레이어로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로 꼽히는 얀 오블락과 '원클럽맨'이자 주장 코케, 최고의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 등이 꼽힌다.
승패가 중요하지 않은 이벤트 매치이기 때문에 양 팀 선수들은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최고의 추억을 만들어주길 원하고 있다. 많은 득점과 화려한 플레이, 색다른 골 세리머니로 관중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팀K리그 선수들은 특별한 골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다. K리그에서는 잘 보여주지 못했던 세리머니들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리그 11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상호는 아틀레티코 에이스 그리즈만의 시그니쳐 세리머니인 '핫라인 블링'을 준비하고 있다. 양 손으로 전화를 거는 동작의 세리머니로 나상호는 광주FC 시절 이 세리머니를 선보인 바 있다.
나상호는 경기 전 강서구에 위치한 메이필드 호텔에서 진행된 '팀K리그 미디어 자율 인터뷰'에서 "골을 넣게 되면 그리즈만의 세리머니를 해보겠다. 팬들은 좋아할 수도 있는데 그리즈만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그리즈만 세리머니를 해보겠다"고 선언했다.
나상호와 함께 리그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민규 또한 "사실 리그에서도 보여주고 싶었던 골 세리머니가 있는데 지금까지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다. 오늘 골을 넣으면 보여드리려고 준비한 게 있다. 기대해달라"고 특별한 세리머니를 준비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20세 이하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대전 '아이콘'이 된 배준호는 "(팀K리그 후원사)넥슨과 약속한 게 있다. 골 넣으면 '빅맨 세리머니'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빅맨 세리머니는 선수들이 한 곳에 모여 몸을 흔들며 두 팔을 위아래로 흔드는 춤 동작이다. 넥슨이 서비스 중인 '피파온라인4'에서 상대를 도발하는 세리머니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팀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에서도 이 세리머니가 나온 바 있다.
댄스 세리머니로 유명한 이승우도 "골을 넣으면 아마 춤을 추지 않을까 싶다"면서 "골을 넣을지는 모르겠지만 넣게 된다면 댄스 세리머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팀K리그 선수들이 언급한 세리머니 말고도 또 어떤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을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강서구, 나승우 기자, AP/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