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유럽 무대에 도전하는 조규성(미트윌란)이 유럽대항전에 데뷔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가운데 새로운 경쟁자가 득점을 터뜨리며 경쟁 구도를 예고했다.
미트윌란이 27일(한국시간) 미트윌란의 홈구장 아레나 헤르닝에서 열린 프로그레스 니어캄(룩셈부르크)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2차 예선 1차전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조규성은 이날 경기 구스타브 이삭센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유럽대항전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후반 시작과 함께 동료 소리 카바와 교체됐다.
팀은 전반 38분 터진 헨리크 달스고르, 후반 14분 카바의 연속골에 힘입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카디프시티(웨일스)에서 임대 복귀한 카바는 190cm의 큰 키를 활용해 강력한 헤더를 터뜨리며 조규성과의 경쟁 구도를 예고했다.
조규성은 K리그1 전북에서 2023시즌 초반 부진했고 부상으로 인해 두 달 가까이 결장했다. 이후 회복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다시 득점 감각을 회복했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미트윌란 이적을 확정 지었다.
조규성은 지난 22일 열렸던 덴마크 수페르리가 개막전서 흐비도브레를 상대로 강력한 헤더를 꽂아 넣어 데뷔골을 신고했다. 왼쪽 측면에서 파울리뉴가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터뜨린 2번째 골을 연상시킨 득점이었다. 미트윌란은 조규성의 결승골로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팀 승리를 이끈 조규성은 경기 최고의 선수 MOT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경기 후 "미트윌란 소속으로 데뷔하게 돼 매우 기쁘다. 오늘 골을 넣어서 만족한다"라고 기뻐하면서도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기에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면서 덴마크 축구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여기에 더해 조규성은 곧바로 덴마크 리그 내에서도 개막 라운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뽑혔다.
조규성은 수페르리가 1라운드가 모두 종료된 후에는 1라운드 베스트 11에 뽑히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수페르리가 홈페이지가 26일 발표한 1라운드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 조규성이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4-4-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선정된 명단에서 조규성은 덴마크 21세 이하 대표 선수이자 덴마크 리그 명문 브뢴비에서 활약하는 마티아스 크비스트가르덴과 함께 투톱을 이뤘다.
조규성은 곧바로 팀의 핵심 스트라이커로 자리 잡았고 유럽대항전 데뷔 무대에서도 선발로 선택받으며 감독의 신임을 재확인했다.
사진=미트윌란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