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퇴장을 당했던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전날 심판진의 판정에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전날인 25일 고척 한화전에서 6-16 대패를 당했다. 6-3으로 앞서다 8회에만 13점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2연승이 끊겼고, 시즌 전적 40승2무48패로 한화와 공동 8위.
특히 이날 홍원기 감독은 여러 차례 판정에 항의를 했으나 결과는 뼈아픈 패배였다. 6회초 무사 1루 상황 최재훈의 희생번트 타구가 뜬 후의 수비 과정, 6회말 송성문의 2루타 상황에서 2루수 정은원에 대한 주루방해 여부, 그리고 8회초 2사 만루 상황 노시환 타석에서 파울 관련 판정까지 총 세 차례의 항의였다.
홍원기 감독은 6회초 최재훈의 번트타구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노바운드지인지 숏바운드인지에 대한 판단이 있었는데, 이후에 제스처가 주자를 다시 귀루를 시키는 과정인 줄 알았는데 그게 또 아니라고 하면서 지체가 됐다"고 돌아봤다.
6회말 주루방해 여부에 대해서는 "보신 바와 같이 내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 나는 (주루방해라고) 그렇게 봤지만, 정확한 판단을 구하기 위해 나갔는데 돌릴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얘기했다. 다만 '송성문이 3루까지 갈 수 없다고 봤다'는 심판의 설명에 대해서는 "그건 심판이 판단할 문제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5-6으로 쫓긴 8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는 노시환이 페어 지역에서 타구에 맞았다고 어필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원심이 그대로 유지된 뒤 항의를 하다 규정에 따라 결국 퇴장을 당했다. 홍원기 감독이 더그아웃을 떠남과 동시에 키움은 동점과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한 이닝 13실점. 홍원기 감독은 "흔하지 않은 상황이긴 한데, 야구라는 게 여러 변수가 생기고 여러 상황이 발생하는 종목이다. 채은성 선수와 김태연 선수의 빗맞은 타구가 공교롭게 타점으로 연결됐고 거기서부터 상황이 급격하게 돌변했는데, 모든 것이 야구이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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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