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맏형' 박진섭의 각오…"최약체 와일드카드? 나도 안다, 잘 하겠다" [일문일답]

(엑스포츠뉴스 파주, 나승우 기자) 아시안게임 대표팀 '맏형' 박진섭(전북현대)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들을 이끌 리더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5일 파주NFC에 소집돼 3일간 담금질에 들어간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2022년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대회 연령도 23세 이하에서 24세 이하로 1년 늘어났으며, 최종 명단 인원도 20명에서 22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14일 아시안 게임에 나설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이강인이 포함된 가운데 박진섭, 백승호(이상 전북), 설영우(울산)가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다.

이번 소집에는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가하는 팀K리그에 선발된 백승호, 설영우, 황재원(대구FC), 해외파 이강인,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KAA헨트)이 제외됐고, 명단에 뽑혔다가 음주운전 파문으로 제외된 이상민까지 총 8명이 빠진 14명이 소집됐다.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기에 앞서 인터뷰에 참석한 박진섭은 '맏형'으로서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것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들을 이끌어 무게감이 떨어진 와일드카드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진섭 인터뷰 일문일답.


-대표팀에 선발된 소감은.

"대표팀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축구를 하면서 처음으로 발탁된 거라 너무 영광스럽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열심히 준비 잘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황선홍 감독이 어떤 부분을 강조했나.

"수비적으로 조직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어떻게 보면 내가 맏형이라 선수들을 이끌어서 리딩해줬으면 한다고 말씀하셨다."

-지난 대회와 비교해 와일드카드의 무게감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는데 부담은 없나.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때와 다르게 무게감이 떨어진 건 나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나도 그렇고 백승호 선수, 설영우 선수도 리그에서 잘 하고 있다. 선수들이 잘 하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대표팀 발탁 후 주변에서 연락 온 건 없었나.

"축하 연락을 많이 받았다. 감독님을 비롯해 축구협회, 선수단 모두 축하해줬다. 가족들은 너무 좋아해줬고, 주변 친구들도 좋아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전북 박진섭과 대표팀 박진섭 차이가 있다면.

"나이가 제일 많다보니 선수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 와일드카드가 중요한 자리인 만큼, 조금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

-황선홍 감독이 어떤 점을 보고 발탁한 것 같은가.

"전북에서도 주장단에 속해 있다. 선수들이랑 조직적인 부분, 리딩하는 부분을 보고 뽑아주신 것 같다. 수비형 미드필더나 센터백을 보고 있는데 수비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기대하시는 것 같아 준비를 잘 해야할 것 같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