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데뷔골' 조규성, 경기 후 팬에게 유니폼 선물→조각 같은 '식스팩' 눈길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미트윌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조규성이 팬에게 유니폼을 선물하는 과정에서 조각을 연상케 하는 식스팩을 선보였다.

조규성은 22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개막전 흐비도브레전에서 선발로 나와 후반 10분에 결승골을 터트리며 미트윌란의 1-0 신승을 이끌었다.

등번호 10번을 배정받은 조규성은 4-4-2 전형에서 덴마크 공격수 구스타프 이삭센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격했다. 이날 미트윌란 데뷔전을 소화하게 된 조규성은 전반 24분 골문 왼쪽 구석을 노린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팽팽한 0-0 스코어가 계속 이어진 가운데 후반 10분 마침내 미트윌란이 득점을 터트리면서 0의 균형을 깼다. 득점 주인공은 다름 아닌 대한민국 공격수 조규성이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조규성은 후반 10분 브라질 라이트백 파울리뉴의 왼발 크로스를 정확히 머리에 갖다 맞춰 흐비도브레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의 선제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되면서, 미트윌란은 1-0으로 승리해 승점 3점을 챙겨갔다.

조규성은 미트윌란 입단 후 첫 공식 경기에서 데뷔골까지 터트리면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데뷔전을 가졌다. 특히 흐비도브레전은 미트윌란 창단 이래 1000번째 공식 경기였기에, 조규성의 득점은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었다.

조규성의 결승골로 경기가 승리로 끝나자 미트윌란 홈팬들은 조규성을 열렬히 환영했다. 조규성도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을 돌면서 응원해 준 팬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조규성은 팬들과 인사를 나눴을 뿐만 아니라 카메라 앞에서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꼬며 '행운을 빈다'라는 의미가 있는 손동작을 취했다. 또 태극기를 어깨에 두른 채 경기장을 돌아다녔다.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 촬영까지 해준 조규성은 유니폼 상의를 벗어 한 팬에게 선물해 주는 팬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이때 조규성의 탄탄한 복근이 노출돼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조규성은 이전부터 열정적인 플레이와 뛰어난 득점력뿐만 아니라 수려한 외모로 엄청난 인기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11월에 열렸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전에서 2골을 터트린 이후 조규성의 SNS 팔로워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잘생긴 외모와 탄탄한 복근을 갖춘 조규성은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터트리면서 곧 미트윌란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K리그1 득점왕 출신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격수 조규성은 지난 11일 미트윌란에 입단하면서 유럽에 첫 발을 내밀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많은 유럽 팀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조규성의 선택은 가장 적극적으로 구애한 미트윌란이었다.

미트윌란에 입단한 조규성은 숨 돌릴 틈도 없이 곧바로 훈련에 매진하며 시즌 개막전을 준비했다. 덴마크 프로리그는 8월에 시즌을 시작해 현재 프리시즌을 소화 중인 다른 서유럽 리그와 달리 겨울이 추운 관계로 한 달 정도 먼저 시즌을 시작한다. 대신 12월 3일에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2024년 2월 18일까지 겨울 휴식기를 갖는다.

입단하자마자 훈련을 시작하고, 지난 16일에 친선전에서 선발로 나와 60분을 소화하며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바쁜 시간을 보낸 조규성은 많은 기대와 걱정 속에서 펼쳐진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좋은 출발을 끊었다.

조규성도 경기가 끝난 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데뷔를 하게 돼 매우 기쁘다. 오늘 골을 넣어서 만족한다"라면서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기에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면서 덴마크 축구에 익숙해져야 한다"라며 기쁘지만 침착함을 유지했다.





한편, 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조규성은 이제 유럽 대항전 데뷔전을 노린다. 미트윌란의 다음 경기는 오는 28일 오전 1시45분 훔구장에서 룩셈부르크 클럽 FC프로그레스 니더컴과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홈&어웨이 방식으로 1, 2차전을 치르는 2차 예선에서 승리한 팀은 3차 예선으로 진출한다. 3차 예선에 진출한 팀들은 조별리그 참가 티켓을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두고 다시 1, 2차전을 치른다.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탄 조규성이 곧바로 치르게 될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2차 예선 1차전에서도 출격해 연속골을 터트리면서 미트윌란 주전 공격수로 확고히 자리를 잡을지 주목된다.


사진=choguesungfc, 미트윌란, 조규성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