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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이 뽀뽀할만 하네…김민재, 세리에A 온갖 지표 CB 1위→"더리흐트와 '못 뚫는 벽'"

기사입력 2023.07.20 20:1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이 뽀뽀 세례를 날린 이유가 있다. 바이에른 뮌헨 새로운 수비수 김민재가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는 게 다시 확인됐다.

축구 통계매제 '소파스코어'는 지난 19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짝을 이루며 뚫을 수 없는 벽을 만들지도 모른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뮌헨은 최근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 김민재와 2028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음을 발표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SSC나폴리를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며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김민재 활약상에 반한 뮌헨은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0억원)를 지불해 김민재 영입을 성사시켰다. 김민재를 소개할 때 뮌헨은 "세리에A 시즌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완벽한 센터백이며 강력한 태클, 뛰어난 빌드업이 돋보인다. 별명은 몬스터다"라고 큰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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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도 김민재를 격하게 환영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훈련장에 도착하자 두 팔을 벌리고 포옹을 나누면서 "만나서 반갑다"라고 인사했다. 

포옹만 했을 뿐만 아니라 김민재의 어깨를 툭 치고 뺨을 어루만지며 친근감을 표시하더니 김민재 볼에 뽀뽀까지 했다. 격한 애정 표현까지 한 투헬 감독은 "넌 아주 잘할 거야. 너도 그 과정을 좋아할 거야. 내가 약속할게"라고 김민재 자신감을 북돋웠다.

투헬 감독뿐만 아니라 '소파스코어'도 김민재가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기록한 스텟을 가지고 큰 기대감을 보였다. 

매체는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 우승하며 왕좌를 차지한 놀라운 시즌을 보낸 후 나폴리와 작별을 고했다"라며 "눈부신 활약으로 그는 뮌헨으로 이적했고, 우린 그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지난 시즌 김민재 리그 스텟을 소개했는데, 김민재는 7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게 5개나 되는 위엄을 보여줬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뛰었던 모든 센터백 중에서 패스 성공 횟수(2547회),  아군 진영 패스 성공 횟수(1661회), 상대 진영 패스 성공 횟수(888회), 터치 수(3173회), 미들 서드(Middle third) 지역 볼 점유 승리 횟수(101회)까지 총 5개 분야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1위가 아닌 나머지 2개 분야인 파이널 서드(Final third) 진입 횟수(270회)와 평점(7.22)에서도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어째서 김민재가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는지를 체감할 수 있다.

축구장을 3등분 해서 중앙 지역을 '미들 서드'라 부르고 상대 골문에 가까운 지역을 '파이널 서드'라고 칭하는데, 김민재는 수비수임에도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볼 배급과 점유율 유지에 큰 기여를 했다는 걸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민재가 세리에A 무대를 제패하고 오다 보니 팬들은 뮌헨 핵심 수비수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다. 네덜란드 수비수 더리흐트는 190cm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189cm 장신에다 뛰어난 수비력을 갖춰 월드 클래스 센터백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체는 김민재와 더리흐트의 스탯을 비교해 본 결과 큰 차이가 없기에 다음 시즌 뮌헨이 어떤 수비를 보여줄지 기대했다. 김민재는 45경기에 나와 드리블 돌파를 단 4번 밖에 허용하지 않았으며, 더리흐트도 42경기에서 뚫린 횟수는 11번뿐이다.

또 몸싸움이 강점인 선수들답게 경기당 몸싸움 승리 횟수가 각각 4.6회(김민재)와 4.64회(더리흐트)로 큰 차이가 나지 않기에 제공권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바탕으로 매체는 "김민재 수비 능력은 세리에A 최고 수준으로 정말 예외적이었다"라며 "가공할 만한 더리흐트와 짝을 이루며 두 사람은 말 그대로 뚫을 수 없는 벽을 만들지도 모른다"라고 평가했다.

또 "김민재가 새로운 장을 맞이한 가운데 우린 그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지 궁금하다"라며 2023/24시즌이 시작되길 희망했다.

한편, 이제 막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팀 훈련이 아닌 가볍게 개인 훈련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이후 6월 중순부터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퇴소하자마자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독일까지 날아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게다가 뮌헨이 테게른제에 꾸린 훈련 캠프는 20일에 종료된다. 이후 뮌헨은 아시아 투어를 위해 오는 24일 일본 도쿄로 향할 예정이다. 일본에 도착하면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에 맨체스터 시티와 친선전을 가지고, 29일 오후 7시엔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상대한다. 두 번의 친선전 모두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일본 일정이 끝나면 곧바로 싱가포르로 날아간다. 상가포르에서 8월 2일 오후 8시30분에 열리는 리버풀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아시아 투어가 종료되면서 뮌헨은 독일로 돌아간다.

해외 투어는 해외 팬들을 위해 행사이기도 하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조직력과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기회이기도 하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지만 김민재가 아시아 투어에 동행해 더리흐트와 호흡을 맞추며 친선전에서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뮌헨, 세리에A, 소파스코어 SNS, 뮌헨 홈페이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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