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덴마크 1부리그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조규성이 등번호 10번을 달고 뛴다. 축구 경기에서 통상 팀의 에이스가 10번을 받는 만큼 구단이 그에게 거는 기대를 잘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미트윌란은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조규성이 등번호 10번을 배정받았다고 발표했다.
조규성은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2023/24시즌 10번 검은색 홈 유니폼을 들고 환하게 웃었다. 통상 한 팀의 타깃형 스트라이커는 9번을 달고 뛰지만 조규성은 전북 시절부터 10번 유니폼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미트윌란 역시 이를 존중해 10번을 준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은 입단 직후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선 등번호 33번을 달고 뛰었다. 이후 미트윌란이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 등번호를 정비하면서 조규성에 10번을 부여한 것으로 여겨진다.
덴마크 1부리그인 수페르리가는 북유럽 추운 날씨로 인해 다른 유럽 리그보다 한 달 가량 일찍 시즌을 시작하고 겨울 휴식기가 길다.
미트윌란은 오는 22일 비도우레와 2023~2024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조규성은 K리그1에서 시즌을 치르다 해외로 갔기 때문에 컨디션 면에선 미트윌란 다른 선수들보다 좋을 가능성이 크다. 시즌 직전에 간 것은 아쉽지만 최근 45분 3세트로 진행된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60분을 소화하는 등 호흡을 빠르게 맞추고 있어 덴마크에서도 좋은 활약이 예고된다.
지난해 K리그1 득점왕인 조규성은 지난 겨울 독일 마인츠, 스코틀랜드 셀틱 등에서 러브콜을 받았으나 거절하고 K리그1 전반기를 소화한 뒤 미트윌란으로 갔다. 조규성은 지난해 말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한국 축구 선수 최초로 월드컵 한 경기 두 골을 넣으며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올 여름에서 잉글랜드 2부리그 등에서 그를 원하는 손짓이 있었으나 일찌감치 자신을 콕 찍어 원한 미트윌란 손을 잡았다.
미트윌란과 5년 장기 계약을 맺은 그의 이적료는 260만 파운드(약 43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사진=미트윌란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