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 제출일은 이미 지났다.
최악의 경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다른 국가들보다 선수가 부족한 채 출전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18일 입장문을 내고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에 선발된 이상민을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황선홍 대한민국 U24 축구 대표팀 감독은 14일 축구회관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센터백 한자리에 이상민이 포함되면서 축구팬들 입에선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그가 대표팀에 뽑혀선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020년 6월 당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당시 충남 아산소속 이상민에게 K리그 공식 경기 1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2020년 5월 21일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다. 그는 구단에 이를 알리지 않은 채 3경기에 출장했고, 뒤늦게 보고했다.
황선홍호에 이상민이 승선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음주운전 징계 뒤 황선홍호에 뽑혀 공식전 6경기를 소화했다.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과 본선에도 출전했다.
좋은 성과를 내자 최근 아시안게임 몀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황선홍 감독이 이상민의 과오, 그리고 그가 징계를 이행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충분히 생각하고 판단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론이 등을 돌리자 대한축구협회는 이상민을 제외했다. 황 감독도 “감독, 코칭스태프들도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부주의했던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문제는 이상민 제외로 끝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이다.
당장 22명 명단에 한 자리가 빌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안게임을 주최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대한체육회를 통해 최종 명단을 제출한 상태다. OCA 회원국 선수단의 최종 명단 제출일이 15일까지였기 때문에 사실상 '낙장불입'이다.
이대로 이상민이 제외된다면, 황선홍호는 21명, 나아가 아직 PSG와 차출을 두고 조율 중인 이강인마저 만약의 경우 합류하지 못한다면, 20명 선수단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해야 하는 최악의 조건을 맞이하게 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날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한체육회를 통해 OCA에 선수 교체가 가능한지 문의한 단계다"라며 "만약 대체 선수 발탁이 가능하다면 기존 예비 명단 풀에서 선수를 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현재 이강인의 차출 상황에 대해서는 "구단으로부터 긍정적인 사인을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팀과 조율 중인 단계"라고 언급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PSG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