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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요트, 최고 권위 아메리카즈컵 첫 출전

기사입력 2011.06.17 14:2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역사상 가장 오래된 스포츠 대회로써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요트 대회인 2013년 34회 아메리카즈컵에 사상 처음으로 한국 팀이 참가한다.

아메리카즈컵 주최사인 골든게이트 요트클럽은 지난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대회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팀이 아메리카즈컵에 처음으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지난 33회 아메리카즈컵 우승국인 미국을 비롯해 한국과 스웨덴, 중국, 뉴질랜드, 프랑스(2개 팀), 이탈리아 등 7개의 팀이 출전한다. 주최측에 의하면 추가로 8번째 확정된 도전 팀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영 팀 코리아 대표는 "아메리카즈컵 참가 자격을 얻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아직 많은 나라들이 아메리카즈컵에 참가한 전력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팀 코리아의 시작은 더욱 뜻 깊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13년 본대회가 예정된 34회 아메리카즈컵은 오는 8월 포르투갈 카스카이스 대회를 시작으로 2011년-12년 시즌(World Series Regatta)에는 총 8번의 예선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예선전에서는 각 팀들이 동일한 규격의 15m 크기의 역사상 가장 빠른 AC45 카타마란 요트로 레이스를 할 예정이다.

팀코리아는 8월 카스카이스 대회, 10월 플리머스 대회, 12월 샌프란시스코 대회 등 올해 진행될 3번의 예선전에 모두 참가할 예정이다. 이때 팀코리아는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인 '백호'를 표현한 '백호 챌린지(White Tiger Challenge)'라는 표어를 정했다.

현재 팀코리아는 2013년 아메리카즈컵 결선에서 33회 아메리카즈컵 우승국인 미국과 겨룰 팀을 가리는 루이비통컵에 참가할 AC72 카타마란의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팀코리아 카타마란은 25미터의 크기, 최대 40 노트 이상의 빠른 속력을 자랑한다.

팀코리아는 2012년-13년 시즌에 추가로 8번의 예선전에 참가한 뒤, 2013년 본대회인 루이비통컵에서 팀의 명운을 걸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될 루이비통컵에서는 각 팀들이 25미터 크기의 거대한 요트로 대회를 치루게 되며 이는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로 이어질 예상이다. 루이비통컵의 우승팀은 2010년 아메리카즈컵 우승팀인 오라클 레이싱팀과 챔피언 결정전 9개의 레이스를 해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김동영 대표는 "아메리카즈컵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스폰서 등 많은 지원이 필요하고 세일러들의 대형 요트 운영 경험 부족 등 많은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 조선 사업이 발달해 충분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갖췄다. 2년 동안 예선전을 치르면서 조심스럽게 배우고 경험을 쌓아가겠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아메리카즈컵에서 훌륭한 성적을 내는 팀코리아가 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김동영 대표는 지난 4년간의 WMRT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를 운영한 노하우를 살려 아메리카즈컵 예선전의(World Series Regatta) 부산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분석 조사에 따르면 아메리카즈컵 유치를 통한 부산의 방문객, 홍보, 수익률 등 각종 수치가 평소보다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동영 대표는 "최근 아메리카즈컵 관계자들이 부산을 방문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들은 부산의 숙박 시설과 서울 올림픽 요트대회, 아시안게임 유치 등 대회 개최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 아메리카즈컵이란?

160년 전통을 가진 아메리카즈컵 대회는 국제 스포츠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기본적으로 다른 국가의 두 팀이 1:1로 대결하는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요트 선수들이 AC72 쌍동선을 가지고 참여한다. 34회 아메리카즈컵은 2011년 8월 예선전이 시작되며, 2013년 7월13일부터 9월1일의 루이비통컵을 시작으로 9월 7일에서 22일까지 최종 본선의 시합이 펼쳐진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www.americascup.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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