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2연패를 당한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이 구단 외적으로 불어닥치는 이슈를 잘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이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맞대결에서 전진우, 뮬리치, 김주찬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바코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시간이 늦었다.
울산은 선두(17승 2무 4패 승점 53) 자리는 유지했지만, 최하위 수원에게 패하며 인천과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2연패의 늪에 빠졌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에 대해 특별히 코멘트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 자체가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형태의 경기 중에서도 좋지 않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멀리서 오신 팬들에게 죄송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연패는 홍 감독 부임 후 처음이다. 그는 "특히 인천, 수원에게 졌다. 지금 울산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있다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가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점도 있다. 아무래도 이런 건 어딘 가 무르게 전체적인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걸 나타낸다"라고 말했다.
수원을 상대로 어떤 점에서 실수를 했는지 묻자, 홍 감독은 "특정 팀을 위해 전략을 많이 수정하지 않는다. 저희가 잘 하는 전술을 해왔다. 그런 점들이 인천전 이후 상대 팀에 간파를 당했다. 상대는 똑같은 패턴으로 역습한다. 먼저 실점하니 급하게 나오면서 뒷공간을 내준다. 먼저 실점하는 게 올해 많지 않았다가 나온다. 이기기 위해선 공격을 해야 하는데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을 하면서 상대가 역습하는 데 노출돼 있다" 라고 말했다.
제주전이 지나면 리그는 짧은 휴식기를 갖는다. 홍 감독은 이후 계획에 대해 "울산에 내려가서 나름대로 있는 시간 내에서 잘 준비해서 제주전까지 마치고 다시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지금 선수들이 경기력보다 울산 팀이 많은 것들에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런데서 오는 피로감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없었던 2연패를 한 건 뭔가 좋지 않은 기류가 흐른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지 묻자, "지금 이야기하는 건 타이밍 상 좋지 않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차분한 상황에서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지금은 경기가 끝난 직후고 감정적으로 올라와 있어서 좋지 않다"라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