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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의 뜨거운 격려 "알리, 네가 자랑스럽다"→과거 단짝의 아픔 고백에 '공감'

기사입력 2023.07.13 22:11 / 기사수정 2023.07.13 22:11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델리 알리가 자신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은 가운데, 손흥민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알리는 13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디 오버랩(The Overlap)'에 출연해 게리 네빌과 인터뷰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네빌과 대화를 하며 "튀르키예에서 복귀한 후 내가 정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정신 건강을 위해 재활 시설에 가기로 결정했고, 거기서는 중독, 정신 건강, 트라우마 등을 치료한다"라며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알리는 정신적인 치료 외에도 자신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를 고백했다. 그가 고백한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어린 시절의 암울했던 기억들이었다. 그는 "6살 때 성추행을 당했다"라고 말하며 "7살에 담배를 피웠고, 8살에는 마약을 팔기 시작했다"라며 자신이 겪었던 슬픈 과거를 언급했다. 




그는 12살에 입양된 사실을 공개하며 "나는 놀라운 가족에게 입양됐다. 그들에게 더 나은 요구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라며 자신을 입양한 가족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알리는 당시를 회상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과거의 암울했던 기억을 떨쳐내지 못했는지 선수로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던 알리는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자신이 활약하던 토트넘을 떠나야 했다. 

그는 2015/16 시즌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데스크)' 라인을 형성해 토트넘의 황금기를 열었지만, 불과 3시즌 만에 기량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2022/23 시즌을 앞두고는 토트넘에서 에버턴으로 이적해야만 했다. 




알리가 이적할 때만 해도 팬들은 조세 무리뉴 감독의 인터뷰를 언급하며, 알리의 훈련 집중 여부나, 태도에 대해 지적했지만, 알리는 이외에도 많은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었음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 공개했다. 

알리는 수면제에 중독됐던 사실과 함께 무리뉴 감독과의 시간을 언급하며 "그 순간이 나에게 가장 슬펐던 순간이다. 그는 내가 플레이하는 것을 멈췄고, 나는 나쁜 곳에 있었다"라며 당시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알리는 이번 고백과 함께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달라질 것임을 다짐하는 각오도 보였다. 그는 "많은 사람이 날 도와주기 위해 노력했다. 소속팀 에버턴도 내게 많은 도움을 줬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으며, 감독과도 좋은 대화를 나눴다"라며 차기 시즌 반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알리의 고백이 세상에 알려지자, 옛 동료들도 알리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알리의 단짝이기도 했던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알리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며 "너의 용기 있는 말이 많은 사람을 도와줄 것이다. 알리 나의 친구, 네가 자랑스럽다"라며 알리에 대한 애정과 위로가 담긴 글을 올렸다. 케인 또한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너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공유한 네가 자랑스럽다"라며 알리를 향한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알리와 손흥민 외에도 피에를루이지 골리니, 카일 워커 피터스 등 토트넘에서 알리와 함께 보냈던 옛 동료들도 알리의 인터뷰 사진과 함께 응원의 글을 올려, 그의 용기에 박수로 화답하기도 했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 SNS, 해리 케인 SNS, 디 오버랩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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