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에 허를 찔려 이번 시즌 첫 홈 경기 패배를 당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올해 K리그1 홈 경기에서 8승 2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울산은 안방에서 처음 무릎을 꿇었다. 아울러 최근 리그에서 5연승 행진도 중단되면서 17승 2무 3패(승점 53)가 됐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7)에는 여전히 큰 격차로 앞서 있지만 이날 인천에 후반 추가 시간 결승포를 얻어맞고 패한 충격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올해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는 6월 2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로 치른 8강전에서 승부차기로 패한 바 있다. 승부차기 패배는 공식 결과로 무승부로 남는다.
이긴 인천은 최근 3차례 리그 경기 2승 1무 상승세를 이어갔다. 6승 9무 7패(승점 27)를 기록하며 순위는 그대로 9위다.
인천은 2018년 9월 울산과 홈 경기에서 3-2로 이긴 후 울산과 리그 맞대결 전적 5무 8패 끝에 거의 5년 만에 울산을 상대로 승점 3을 따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인천은 후반 10분 김보섭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포를 꽂아넣어 1-0을 만들었다.
0-1로 끌려가던 울산은 후반 45분 이명재가 문전으로 띄워준 공을 마틴 아담이 머리로 받아 넣어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홈에서 8승 2무를 기록 중이던 울산은 두 차례 무승부를 후반 43분, 후반 45분에 각각 동점 골을 넣고 패배 직전에 탈출했다. 이날도 극장골로 승점을 어떻게든 따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지난 뒤 인천 에르난데스가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결국 인천이 최종 승자가 됐다.
역습 상황에서 제르소가 울산 골키퍼 조현우와 일대일로 맞섰고, 이때 옆에 있던 에르난데스에게 내준 것을 에르난데스가 오른발로 차넣어 승부를 갈랐다.
에르난데스는 김보섭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해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울산은 1-1 동점을 만든 뒤인 후반 추가 시간에 마틴 아담의 슈팅이 인천 수비수 팔에 맞았다며 페널티킥을 줘야 한다고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역전 골까지 얻어맞아 더욱 아쉬움이 컸다.
같은 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전북 맞대결은 2-2 무승부로 끝났다.
전북이 전반 18분 송민규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0분 김인균, 후반 추가시간 신상은에 각각 동점포와 역전포를 내주고 패하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지나 하파 실바의 재동점포가 터지면서 승점 1점을 얻었다.
전북은 승점34로 4위를 지켰다. 대전은 승점 30으로 6위를 유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