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수원 삼성의 새로운 엔진으로 떠오른 카즈키가 위기의 팀에 온 이유를 밝혔다.
수원과 포항이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맞대결에서 뮬리치와 제카가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수원과 포항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수원은 여전히 최하위(2승 6무 14패 승점 12)를 유지했고 포항은 2위(10승 8무 4패 승점 38)를 유지했다. 이날 뮬리치의 득점으로 이어진 프리킥을 유도한 카즈키는 수원 이적 후 홈 데뷔전에서 아주 인상적인 활약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수훈선수 기자회견에 나온 그는 "무승부로 끝나 분하지만, 팀을 승리로 이끄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팀 적응 속도가 아주 빠른 카즈키는 "다른 선수들이 굉장히 환영해 주고 있다. 감독님, 코치진뿐만 아니라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어 도움을 받고 있다"라며 "도움을 받고 있어서 다른 선수들과 소통도 잘 되고 있다. 경기에서 호흡이 더 잘 맞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전진 패스를 아주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이 본래 스타일인지 묻자, 카즈키는 "원래부터 득점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잘하기도 하고 좋아한다. 뒷공간을 파고드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다. 그런 부분을 더 노리려고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병수 감독의 기대가 커 보인다는 의견에 대해선 "감독님이 요구하신 대로 전진 패스, 공격적인 점들을 잘 노리려고 하고 있다. 그러면서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맞게 수비에도 기여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현재 체력적으로 어려운 팀 상황 속에 카즈키가 충분히 풀타임을 뛸 수 있고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지 묻자, "일본에선 연속적으로 게임을 뛴 적이 없어 걱정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지금 팀이 그런 걸 따질 상황이 아니다. 더 뛰고 격려의 말을 하면서 오늘처럼 한 골을 넣고 실점하는 일 없이 많이 뛰고 싶다"라고 답했다.
카즈키는 수원이 어려운 상황에 합류했다. 수원이 최하위에 처해 유례 없는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몰렸다.
팀에 합류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을 먹고 있었는지 묻자, 그는 "팀 상황을 알고 있었지만, 수원이 빅클럽이기 때문에 자신이 여기에 와서 도전해 이겨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카즈키는 다음 상대인 울산에서 뛰는 아타루를 비롯해 전북에 있는 아마노 준 등 타국에서 일본 선수들과 상대하게 된다.
그는 "같은 일본 선수들끼리 K리그에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일본인이어도 K리그를 조금 더 부흥시키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삼성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