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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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 이종범, 양준혁 영원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기사입력 2005.11.08 18:52 / 기사수정 2005.11.08 18:52

김두용 기자


‘노장은 살아있다’는 말이 있듯이 프로야구선수 중 최고참급인 송진우(39), 이종범(35), 양준혁(35)이 소속구단과의 첫 FA계약면담의 마지막 날인 11월 7일에 나란히 원구단과 FA계약을 맺으며 대박을 터뜨렸다.


송진우, 이종범, 양준혁은 모두 2년 계약을 맺었으며 각각 옵션을 포함한 최대금액은 14억, 18억, 15억을 받기로 합의하였다. 현역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인 송진우가 1999년과 2001년 이후 3번째로 다년계약에 성공하는 진기록을 남겼으며, 양준혁과 이종범도 각각 두 번째 FA계약과 첫 번째 FA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했다.


얼마 전 왕년의 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기아의 홍현우, 조규제 등의 안타까운 방출 소식과 상반되는 이들의 FA계약 체결의 그 의미가 크다. 그들은 한 시대를 풍미하던 최고의 스타이자 각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로 실력뿐만 아니라 한국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역사로서 그들이 가지는 존재가치는 크기 때문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스타로서 역사적인 존재


살아있는 전설이자 역사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계속해서 볼 수 있는 것은 팬으로서 굉장한 즐거움이자 영광이다. 그래서 최고의 스타로서 군림하고 있는 송진우, 이종범, 양준혁이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프로야구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영원한 회장님인 송진우는 투수부문에서 한국프로야구의 모든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고령 완봉승기록과 최다승(193승) 그리고 최다탈삼진(1130개) 등 그가 가지고 있는 기록은 한국프로야구 역사를 가늠케 한다. 그리고 그는 현역 투수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는 전설이자 역사로 그 전설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이다.


송진우는 1990년대 빙그레 시절 때부터 2000년대 한화시절까지 철저한 자기관리를 바탕으로 40살의 나이에도 계속해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녹슬지 않는 실력과 꾸준함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존재이다. 그리고 그가 2년 뒤에도 또 다시 선수생활을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듯이 그는 앞으로도 한국프로야구의 최고의 스타 중에 한명으로서 프로야구의 발전에 앞장 설 것이다.


영원한 홈런타자인 장종훈의 기록을 하나씩 경신하고 있는 양준혁도 타자부문에서 송진우에 버금가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양준혁은 통산타율 0.319, 1천821안타를 기록하고 있어 타자부문에서 최다안타와 최다루타 등에서 대기록을 가지고 있다.


통산타율이 0.319에서 알 수 있듯이 타격에 관한한 한국에서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친다’라는 말도 그가 얼마나 타격에 재주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말이다. 3할을 치는 정교함 못지않게 그는 통산 296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파워 히터이다. 시원하고 호쾌한 타격과 만세타법 등의 다양한 액션과 제스처들로 그는 여전히 최고의 스타이며 프로야구를 흥미롭게 만드는 존재이다.


송진우, 양준혁 못지않게 ‘바람의 아들’ 이종범도 살아있는 역사적인 인물이다. 공수주에 능한 대표적인 타자로서 그는 기아의 전신인 해태의 전성기를 현 선동렬 삼성감독과 이끈 주역이다. 1997년 해태시절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30-30클럽 가입, 한 시즌 최다안타(196개, 1994년) 그리고 한 시즌 최다도루(84개, 1994년) 등 그가 남긴 기록은 굉장하다.


그가 만약 일본에 진출하지 않았다면 최다안타 신기록과 최다도루 기록 등 대부분의 타자부문의 기록을 그가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2001년 한국으로 컴백한 뒤 명가 기아타이거스의 부활과 한국프로야구의 흥행을 다시 조성했던 그는 진정한 최고의 스타로 남을 것 이며 프로야구 발전에 앞장 설 것이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그들의 존재    


송진우, 이종범, 양준혁의 공통점은 한국프로야구의 산증인으로 최고의 스타이자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것이다. 그들이 성공적인 FA계약을 맺으며 대박을 터뜨린 이유는 그들이  뛰어난 실력도 갖추었지만 그들이 팀의 프랜차이즈로서 가지는 가치가 더욱 크기 때문에 작용한 것도 없지 않다.


사실 그들의 올해 성적으로 놓고 보면 연봉 3~5억 까지 받을만한 뛰어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송진우는 11승 7패 방어율 3.81, 이종범은 430타수 134안타, 타율 0.312, 6홈런 36타점, 28도루 그리고 양준혁은 타율 0.261, 13홈런 50타점이라는 어쩌면 평범한 기록을 남겼다.


이렇기 때문에 그들의 올 시즌 거둔 성적을 놓고 본다면 그들이 맺은 연봉금액은 많은 금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프로야구는 팬들의 사랑으로 운영되고 수익을 얻기 때문에 성적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모두 각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가지는 가치가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는 엄청난 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팀에서는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준 것이다.


프랜차이즈 스타는 팀에서 억지로 만들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꾸준한 실력을 바탕으로 팬들의 사랑을 통해서 생겨나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프랜차이즈 스타가 가지는 실질적인 가치가 큰 것이다. 그들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거나 응원하는 팬들 수가 있을 것이고 또한 그들을 통해서 얻어지는 마켓팅 효과도 엄청나다.


이러한 파급적인 효과를 가지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그들은 많은 돈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돈을 받는 만큼 프랜차이즈 스타들도 그에 걸만한 책임감과 의무감을 지녀야 할 것이다. 그들이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소속구단에서 보이지 않는 제역할을 다하며 좋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팬들은 그것만을 보는 것만으로 흥미가 있을 것이고 프로야구는 흥행은 유지될 것이다. 

         

  





김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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