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KBO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첫 승을 따냈다.
KIA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5-1로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질주, 시즌 성적 35승1무38패(0.479)를 만들었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6⅓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 KBO리그 첫 경기부터 퀄리티스타트(QS) 및 첫 승을 달성했다. 5회말 이호연에게 솔로포를 맞은 것을 제외하면 크게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이날 투구 내용만큼이나 산체스의 투구폼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KIA가 2-0으로 앞선 4회말 시작을 앞두고 KT 벤치가 심판진에게 뭔가를 어필했다. 이후 심판진은 산체스뿐만 아니라 김종국 KIA 감독, 서재응 투수코치와 잠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서로의 주장이 엇갈린 듯 대회가 꽤 길게 이어졌지만, 곧바로 경기는 재개됐다. 산체스는 지적받은 부분을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여줬고, 심판진은 4회 이후 산체스의 투구폼을 지적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강철 KT 감독이 6회말 2사 1루에서 한 번 더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와 강하게 어필했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심판진은 이 감독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KT가 항의한 이유는 '이중 키킹' 때문이었다.
KIA 관계자는 KT 벤치 측의 어필에 대해 "투구 시 왼쪽 다리를 일정하게 들어야 하는데, 산체스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키킹을 두 번 해서 심판조장인 최수원 심판위원이 그 부분을 얘기했다"며 "서재응 코치는 지난해 션 놀린도 후반기에 그런 모습이 있었는데 왜 안 되냐고 물었고, 심판진은 규정상 안 된다고 답했다. 지적을 받은 동작이 한 번 더 나오면 볼로 판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산체스는 구위, 스트라이크 존 적응 등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첫 경기를 마무리하면서도 투구폼에 대한 숙제를 떠안았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포함하면 다음 등판까지 일주일 넘는 시간이 남아있다. 후반기에 산체스를 만나는 팀들이 이 부분을 예의주시할 수 있는 만큼 선수와 팀 모두 이날 경기에 대한 복기가 필요해 보인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