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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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티스트] "소속사 말 잘 듣다가"…달수빈 밝힌 12년 생존 전략 ③

기사입력 2023.07.09 19:50 / 기사수정 2023.09.12 13:40



수많은 아이돌, 그 안에는 자신만의 예술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아티스트들이 존재합니다. 나아가 홀로서기에 성공한 아티스트들은 자신만의 예술을 더욱 확장시켜 나갑니다. 멤버 '개인'을 아티스트로 집중 조명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기획 인터뷰 '아이돌티스트'. 엑스포츠뉴스가 만난 '아이돌티스트' 열 번째 주인공은 그룹 달샤벳의 막내 수빈에서 솔로 아티스트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달수빈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아이돌티스트]②에 이어) 아이돌과 아티스트, 그 경계의 성장통을 넘어오기까지 달수빈의 지난 12년은 어땠을까. 

지난 2011년 달샤벳으로 데뷔한 달수빈은 2016년부터 솔로 아티스트로서 꾸준한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룹 달샤벳의 막내에서 솔로 아티스트로 입지를 굳힌 달수빈이 '아이돌티스트' 열 번째 주인공으로 출격, 지난 12년의 활동 과정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돌이라는 직업은 여러 가지로 복합적인 것 같아요. 그저 노래와 춤만 추는 것은 아니죠. 어느 정도 서비스도 들어가고요. 여러 종합적인 요소들이 합쳐졌을 때 아티스트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감정적인 부분을 어떤 방식으로 표출하느냐가 중요하다 생각해요." 



달수빈은 여러 요소 중 '감정'에 집중했다. 기쁘고 슬프고 행복하고 우울하고 등등. 여러 감정들을 연기, 예능, 작사, 기획, 프로듀싱 등 다양한 작업으로 표현해낼 때 진정한 아티스트가 된다는 것. 

동시에 활동 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마인드. 언제 어떻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 후배님들이 우선 소속사 안에서는 말을 잘 듣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갖춰진 상황 안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뒤따른다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내가 나를 책임질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도 중요해요. 보통 7년 계약 끝나고 혼자가 됐을 때 '무엇을 해야 하지?' 싶은 경우도 있거든요. 평소에 그저 시키는 대로만 한 사람과 자신만의 코어를 갖고 활동한 사람은 그때 달라요. 제가 봤을 때는 스스로 코어를 가진 사람이 오래오래 즐겁게 활동하는 것 같아요." 



스스로에 대한 '코어', 달수빈은 약 7년 전부터 이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달샤벳 막내이자 예능 스타로 활약하던 수빈에서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갖춘 아티스트 달수빈으로 성장하기까지. 이 과정을 지켜보는 달샤벳 언니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지금도 여전히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달샤벳 멤버(수빈, 아영, 지율, 세리, 우희, 가은)들이 바라본 수빈은 어떤 아티스트일까. 이들이 실제 주고받은 대화 속에서 얼마나 수빈을 아끼고 존중하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그때도 지금도 언제나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자신의 것을 만들어가고 있는 달수빈은 현재 건국대학교 영상영화학과 3학년에 재학하며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단편 영화 연출부터 연기, 기획 등 여러 방면으로 공부를 이어가며 또 다른 자신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포텐셜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이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달수빈만의 생존 전략과도 같았다. 끊임없이 일어나야 할 이유를 만드는 것. 달수빈은 현재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고 있을 아이돌 후배들에게 자신처럼 끊임없이 '살 이유'를 만들면 좋을 것이라 조언을 남겼다. 

"앞으로 아이돌티스트가 되고 싶은 아이돌 후배들에게 자신만의 보험을 들라고 조언해주고 싶어요. 너무 힘들고 죽고 싶은 생각까지 들다가도 적금 만기가 기다려지듯 계속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다 보면 힘든 순간 조금의 희망이 생기더라고요. 지금 당장 투자에 대한 결과가 나올 수는 없을 것이고, 지금 당장은 다 놓고 쓰러질 것만 같지만 아주 작은 희망이라도 스스로를 좀 잡아줄 것이라고 생각해요." 



언제나 밝고 긍정적이고 에너지로만 가득할 것 같은 수빈이지만 그 이면에 아픔과 불안 역시 존재했다. 이제는 스스로 "상처 받지 않기 위해" "행복하기 위해" 너무 많은 고민을 하지 않는다는 달수빈. 

"옛날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 이제는 제가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만 생각해요. 지금까지 저를 쭉 지켜봐주고 응원해준 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음악 활동 열심히 할 계획이에요. 저만의 코어인 방구석 음악, 대중 음악적인 '수폼 프로젝트' 그리고 디제잉 활동까지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기대해 주세요." 

사진=김한준 기자, 이미지나인컴즈, 엑스포츠뉴스 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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