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계속되는 한화 이글스의 특타, 이번에는 최원호 감독이 배팅볼 투수로 나섰다.
한화는 지난 5일 대전 롯데전에서 5-3 승리, 8연승이 끊긴 후 연패 없이 분위기를 이어 나갔다. 그리고 한화는 이날도 경기가 끝난 후 타자들의 특타를 진행했는데, 최원호 감독이 선수들을 위해 직접 공을 던졌다.
특타 멤버는 권광민과 이민준, 박상언, 김태연, 이진영까지 다섯 명. 6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원호 감독은 "원래 던지던 직원이 조금 제구가 안 돼서 내가 던졌다"고 웃은 최원호 감독은 "서산에서는 특타 때 맨날 내가 던졌다. 여기서는 타이밍이 안 됐다"고 전했다.
특타의 효과일까, 시즌 초반 타격 침체로 고생을 했던 한화는 최원호 감독의 부임 후 타자들의 전체적인 타격감이 눈에 띄게 올라갔다. 최원호 감독은 "성과가 있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하지만 스태프가 환경을 만들어줬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얘기했다.
최 감독은 "주전으로 안 나가는 20대 선수들은 훈련량이 부족하다. 환경이 되어야 더 치는데, 치고 싶어도 환경이 안 되면 눈치가 보이지 않나. 그래서 (그런 환경을) 깔아 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타는 선발이 아닌 선수들은 의무로 하고, 선발로 나갔던 선수들도 자청해 합류하기도 한다. 최원호 감독은 "경기 전에는 시간이 안 된다. 하루에 20개 씩 치면서 뭘 기대하겠나. 또 주전들도 더 치고 싶을 수 있는데,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까 못 칠 수 있다"고 했다. 특타를 하면서 모자란 훈련을 보충한다.
특타는 원정에서도 마찬가지. 원정은 훈련 시간이 더 짧을 수밖에 없는데, 장소를 둘로 나누면 훈련을 두 배로 가져갈 수 있다. 최원호 감독은 "원정은 제일 마지막 조로 들어가면 몇 개 치지도 못한다. (특타 조를 나누면) 스타팅은 스타팅 대로, 다른 선수들은 다른 선수들 대로 여유있게 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