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최재훈이 3타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이날 포수 및 7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재훈은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1사 주자 2루에서 들어선 첫 타석부터 좌전안타를 치면서 팀의 선취점을 만들었던 최재훈은 3-3 동점으로 맞서있던 8회말 2사 주자 2・3루 상황 최준용의 커브를 공략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결승타 상황을 돌아보면.
"윌리엄스가 안타 치고 (권)광민이가 홈런 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타를 치고 나가더라. 도루해서 2・3루가 된 뒤에 '이거 어떡하지' 싶었는데, 어떻게든 집중해서 해보자는 생각을 했고 노림수가 잘 맞아떨어졌다. 마지막 바깥쪽 직구가 볼이 되는 순간 변화구가 오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와서 잘 맞았다"
-5월부터 타격 페이스가 좋아지고 있는데.
"괜찮긴 했는데, 그 전 롯데전에 네 번 라인드라이브로 잡혀 버려서 그때부터 하락세를 탔다. 그때부터 30타석 무안타 치고 막 그랬는데, 또 나균안이 나와서 복수하자는 생각으로 집중했는데 그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출루율이 상위권인데, 올해도 출루에 집중하고 있는지.
"제일 중요한 건 투수를 괴롭히는 거다. 오늘도 두 번째 타석에서 균안이를 괴롭혀서 나는 이겼다는 생각을 했다. 아쉬운 것도 있는데, 그래도 공을 많이 던지게 해서 나는 그걸로 충분했다. 안타도 안타지만 투수를 괴롭혀서 출루하는 게 가장 큰 목표같다."
-도루 저지율도 많이 올랐더라.
"더 높았는데 떨어졌다. 부동의 1위가 (양)의지 형이기 때문에, 의지 형을 잡는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언젠가 의지 형도 떨어지게 되어 있다. 떨어진 순간 내가 잡겠다, 그런 마음으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 페이스도 좋고, 팀 성적도 좋아서 뿌듯할 것 같다.
"원래 우리 팀이 선발투수가 좀 힘들었는데, 올해는 선발이 되다 보니까 중간에서도 힘이 붙는 것 같다. 포수로서도 힘이 난다. 그러다 보니까 타격에서도 해결하겠다 생각하면서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 8연승 기간 투수들도 너무 잘했고, 야수들도 잘해줬는데, 우리 투수들이 더 올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단상 인터뷰에서 가을야구 이야기를 하던데.
"2018년에 한 번 했는데, 그 기분을 알지 않나. 두산에 있었을 때도 우승을 두 번 해봤다. 어린 선수들이 그런 가을야구를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지금은 좀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차근차근 1승 씩 하다 보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거라고 믿는다."
-몸에 맞는 공도 많고,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김정민 코치님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정말 많이 봐주셔서 힘이 나는 것 같다. 안 힘든 선수들 없지 않나. 힘든 내색 안 한다. 아직은 우리가 올라갈 기회가 있다."
-최근 2군에 커피차를 보냈는데, 어떤 마음이었는지.
"나도 2군 생활을 많이 해서 힘든 걸 안다. 선배들이 이렇게 도움을 주면 2군 선수들이 힘이 난다. 도구 하나, 말 한 마디가 정말 고맙다. 이렇게 하면 '나도 저렇게 되겠다' 생각을 할 거다. 나도 2군에 있을 때 포기하고 싶은 적이 많았는데, 포기하지 않고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하고 그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태양이도 보냈는데, 날 따라한 것 같다. 날 따라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서 마음에 안 든다. (오히려 이태양도 보낸 걸 소개해주는 거 같은데?) 내가 먼저 보냈는데 그 뒤로 보냈다는 건 날 보고 했다는 거다. 아니라고 하지만 다 보인다."
-또 보낼 계획이 있는지?
"나중에 생각해 보겠다. 많이 보내도 부담스럽다."
사진= 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