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겸 가수 양동근이 과거 노래를 못 듣는다고 밝혔다.
4일 방송된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에는 가수 겸 배우 양동근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고양시에 위치한 생태공원에서 걸음을 걸었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는 숲에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양동근은 "일상에서 벗어나 저에게 집중하는 것이 휴식"이라며 "그런 부분에 있어 음악이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좋아하는 것만 생각하는 게 사실 음악이다. 가사, 어떤 장르를 고르는 것도 그렇다"고 말했다.
고두심은 "처음의 꿈은 가수가 아니었지 않나. 어떻게 가수의 꿈을 꿨나"라고 물었고 양동근은 "춤에 관심이 많았다. 춤을 좋아하니까 음악을 많이 들었다. 연기가 끝나고 나면 춤추러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춤이 언어였다"라며 "말로는 표현을 못 했는데 몸으로 뭔가 표현하는 게 저의 언어였다. 그래서 평소에는 계속 춤, 음악이었던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고두심은 "목소리가 좋아서 떠밀린 게 아니라 춤을 추다 보니 음악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네"라고 덧붙였다.
양동근은 "나는 춤이었다"며 춤에 대한 강렬한 애정을 밝혔다. 이어 "대사는 다른 사람 글이지 않나.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의 감정, 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을 하게 되니까 계속 내 이야기를 쓰게 됐다. 그래서 지금은 옛날 음악을 못 듣는다. 앞뒤가 안 맞고 무슨 말인지 모른다. 그걸 보고 반성을 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옛날에 했던 걸 못 듣는 이유가 내용이 '생(生) 날 것'이다. 아빠가 되니까 '큰일 났다. 왜 이랬을까' 그랬다"며 언젠가 애들이 들으면 어떡하나' 고민했던 이유를 밝혔다.
고두심이 "설마 욕만 했을까. 세상이 그렇게 싫던가"라고 말하자 양동근은 "눌렸던 게 '어른 되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라고 했던 게 자유라고 생각했다"며 "이제 가사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니까 생각도 바뀌고 자연스럽게 나도 바뀌더라"라고 말했다.
고두심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목표를 향해서 가는 거야. 가다 보면 된장인지 고추장인지 구분도 된다. 맛도 있고 '참 괜찮네' 하는 거지"라며 양동근을 격려했다.
사진=채널A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