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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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의 1479일 만 선발 등판, "야구가 너무 하고 싶었어요"

기사입력 2023.07.02 13:09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김건국이 4년 만에 선발로 1군 마운드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김건국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기대한 만큼의 긴 이닝은 아니었지만, KIA는 이날 김건국을 시작으로 쾌투를 펼친 마운드와 상대 에이스 아담 플럿코를 두드린 타선의 힘으로 5-3 승리를 거두고 3연패를 끊었다.

김건국은 1군 등판 자체가 2년 만이었다. 롯데 시절이던 2021년 9월 11일이 1군 마지막 등판. 선발 등판은 2019년 6월 12일 잠실 LG전 이후 1479일 만. 김건국은 "1군 마운드에 오른것 자체가 오랜만이라 너무 떨렸고 기대도 됐다.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준비했고, 내가 좋은 피칭을 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고 전했다.


이날 김건국은 1회말을 홍창기 좌익수 뜬공, 문성주 유격수 뜬공 후 김현수 유격수 땅볼로 깔끔하게 시작했다. 2회말에는 선두 오스틴 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오지환 삼진, 박동원 1루수 뜬공, 문보경 2루수 땅볼로 이닝 종료.

3회말이 아쉬웠다. 선두 박해민에게 초구에 3루타를 허용했고, 곧바로 나온 신민재의 좌전안타에 첫 실점했다. 이어 신민재의 도루, 홍창기의 우익수 뜬공으로 주자 3루가 됐고, 문성주의 땅볼 때 신민재가 득점했다.

이후 김건국은 김현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김기훈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패전 위기에 몰렸던 김건국이지만, KIA 타선이 4회초에만 5점을 뽑아내면서 점수를 뒤집었다.

김건국은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것에 집중했다. 경기 전 포수 한준수 선수가 직구 구위가 좋다는 얘기를 했고, 경기에서도 직구 위주의 투구를 했던 것이 주효했다. 퓨처스에서도 손승락 감독님과 직구 구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을 했는데, 이닝을 길게 가져가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마운드에 오른 시간을 짧았을 수 있지만, 다시 그 위를 밟았다는 건 분명 의미가 있었다. 김건국은 "1년간 쉬면서 야구가 너무 하고 싶었고 힘들었는데, 옆에서 아내가 많은 힘이 되어주었다. 옆에서 응원을 많이 해 줘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구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KIA 타이거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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