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지수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팀 3연승의 발판을 놓은 박세웅의 피칭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스타', '진정한 에이스' 등의 찬사를 보내며 남은 시즌에도 활약을 기대했다.
서튼 감독은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7차전에 앞서 "박세웅이 전날 또 한 번 올스타급 활약을 해줬다.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팀에 승리를 가져다줬다"며 "계속 꾸준한 투구를 해주고 있는데 진정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전날 두산을 1-0으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연장 10회말 터진 윤동희의 끝내기 안타로 6월을 승리와 함께 마감했다. 3위 NC 다이노스를 0.5경기 차로 뒤쫓은 것은 물론 5위 키움과 격차를 3경기로 벌리고 단독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롯데가 게임을 쉽게 풀어갈 수 있었던 건 선발투수로 나섰던 박세웅의 쾌투 덕분이었다. 박세웅은 7이닝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두산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8회초 이닝 시작과 함께 교체됐지만 최근 8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박세웅은 개막 후 4월 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12로 난조를 보였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로 예년보다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렸던 가운데 체력 및 구위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왔다.
하지만 박세웅은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다. 5월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 6월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56으로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국가대표팀 에이스로도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서튼 감독은 "박세웅이 전날 포수 유강남과의 호흡이 굉장히 좋았다. 제구력도 안정적이었고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났다"며 "야수들도 호수비로 박세웅에 여러 가지 도움을 줬다"고 강조했다.
또 "두산 투수들도 너무 좋은 투구를 했다. 특히 선발투수 브랜든이 정말 잘 던졌는데 박세웅을 비롯한 우리 불펜투수들이 좋은 피칭을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