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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뮌헨 입단 오피셜 남았다…아시아 '이적료 신기록' 임박+700억~1000억 사이 추정

기사입력 2023.06.29 13:1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가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눈 앞에 두면서 유럽축구시장 아시아 이적료 신기록도 갈아치울 예정이다.

유럽축구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9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뮌헨은 개인 조건에서 김민재와 완전한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2028년까지 5년 계약이 준비됐다"면서 이적이 확정적일 때 쓰는 특유의 멘트 'Here we go'를 외쳤다.

로마노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 측은 뮌헨이 제시한 조건을 수락했다. 남은 건 뮌헨이 나폴리에 김민재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것 뿐이다.

독일 최고의 축구전문지 '키커'는 28일 "김민재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나고 싶어하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체할 수 있다"며 "한국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김민재는 아직 바이에른 뮌헨과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으나 김민재의 영입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일주일 정도 남았다"고 전했다.





특이하게도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7월 1일부터 15일까지 한시적으로 발동된다. 김민재가 지난해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할 때 이런 바이아웃 조항을 넣었고, 이후 김민재가 세리에A와 월드컵에서 활약함에 따라 이를 지불하겠다는 구단들이 등장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의하면 5000만 유로(약 715억원)가 최소 금액이다. 즉, 이 금액을 부담할 수 있는 팀이라면 누구나 김민재를 영입할 기회를 갖게 된다.

뮌헨은 김민재 바이아웃이 발동되는 내달 초 5000만 유로를 즉각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이미 뮌헨과 연봉 등 개인 조건 협상을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이 완료되면 한국을 넘어 아시아 선수 이적료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적시장 통계를 전문으로 다루는 독일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 최고 이적료 1위는 일본의 나카지마 쇼야가 지난 2019년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에서 알 두하일(카타르)로 이적할 때 기록한 3500만 유로(약 500억원)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이 최소 200억원 더 크기 때문에 새로운 기록이 세워지는 건 시간 문제로 봐야한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에선 뮌헨의 매출액이 유럽 구단 중 최고 수준이어서 나폴리에 지불해야 하는 바이아웃 금액이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김민재가 유럽 최고 명문팀에 최고 이적료를 세우고 갈 수 있었던 건 2022/23시즌 나폴리에서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했다.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하던 칼리두 쿨리발리가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떠난 후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초반에는 의문부호가 따라붙었다. 유럽에서도 변방 리그에 불과한 튀르키예에서 활약한 선수가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에 속한 세리에A에서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지 의심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김민재는 실력으로 증명했다. 입단 직후 단숨에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눈도장을 찍고 주전으로 활약했다. 데뷔골도 2경기 만에 빠르게 터지면서 더욱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후방을 든든히 지킨 김민재는 나폴리가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르는 데 일조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팀 동료 조반니 디 로렌초, AC 밀란 레프트백 테오 에르난데스를 제치고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상을 거머쥐었다. 올해의 팀에도 선정되면서 세리에A 대표 수비수로 거듭났다.

몸값이 천정 부지로 솟은 건 당연했다.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할 때 650만 유로(약 90억원)에 불과했지만 트란스퍼마르크트 기준 현재 몸값은 6000만 유로(약 860억원)로 크게 뛰어올랐다.






오히려 바이아웃이 낮아 김민재의 현재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셈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수많은 팀들이 김민재를 노렸기 때문에 바이아웃이 없었다면 이적료는 더 치솟을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5000만 유로라는 아시아 최고 이적료 기록까지 한 걸음만 남겨둔 김민재다. 현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얻은 병역 혜택 덕에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김민재는 내달 초 훈련을 마치고 퇴소할 예정이다. 그 이후 뮌헨 이적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EPA, AFP, AP, 로이터/연합뉴스, SNS,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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