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브렌트퍼드가 김지수 영입에 이어 그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센터백 보강에 가까워졌다.
브렌트퍼드는 2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K리그2 성남FC에서 온 김지수가 계약 기간 4년에 옵션 1년을 포함한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라며 "이번 주 프리시즌을 시작하는 B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지수는 브렌트퍼드에 합류함으로써 지난 2021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한 황희찬의 뒤를 이어 한국 축구 15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특히 그는 중앙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해 더욱 관심을 받았다.
U-20 월드컵과 성남에서의 활약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던 김지수는 브렌트퍼드 합류 이후 당분간 B팀에서 잉글랜드에 적응할 예정이며 B팀에서의 성과에 따라 1군 훈련과 경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브렌트퍼드는 마티아스 외르겐센, 벤 미, 폰투스 얀손, 크리스토프 아예르, 에단 피녹 등이 센터백 자원으로 분류돼 있으며, 그중 벤 미와 피녹이 2022/23 시즌 주전으로 활약했다. 다만 두 선수는 각각 나이가 만 33살과 30살이기에 김지수가 젊고 유망한 자원으로서 기회를 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브렌트퍼드가 김지수 영입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1군에서 활약한 젊은 센터백 영입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지수가 당장 차기 시즌부터 1군 무대를 밟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더선은 27일(한국시간) "브렌트퍼드와 울버햄프턴은 네이선 콜린스 이적에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콜린스는 지난 2022/23 시즌을 앞두고 번리에서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한 수비수로 합류와 동시에 울버햄프턴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시즌 초반 퇴장 징계 기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선발 출전했으며, 단단한 수비력으로 울버햄프턴 수비진에 큰 보탬이 됐다.
하지만 시즌 도중 울버햄프턴이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선임하며 입지가 흔들렸다. 로페테기 감독은 콜린스 대신 크레이그 도슨 기용을 선호했으며, 이후 콜린스는 교체 출전 비율이 늘었다. 결국 주전에서 밀려난 콜린스는 한 시즌 만에 울버햄프턴을 떠나는 것을 고려 중이다.
교체 자원으로 입지가 바뀌었지만, 콜린스의 기량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콜린스는 시즌 후반기 주전에서 밀려났음에도 아일랜드축구협회(FAI) 2022/23 시즌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더선은 "브렌트퍼드는 울버햄프턴과 콜린스의 이적료 평가 부분에 대해 가까워지고 있다. 브렌트퍼드는 이미 2050만 파운드(약 340억원)와 2200만 파운드(약 364억원)를 제안했고, 이를 거절 당했다. 울버햄프턴은 2500만 파운드(약 414억원) 이적료를 고집할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콜린스 이적을 위한 협상이 합의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미 주전급 기량이 증명된 젊은 센터백인 콜린스가 브렌트퍼드에 합류한다면 1군에서 고정적인 출전 시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지수가 3살 어린 만큼 아직은 둘이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20살 전후로는 1~2년란 나이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둘 모두 브렌트퍼드의 미래 수비수로 동반 성장할 수도 있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브렌트퍼드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