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이현석 기자) 포항이 제카의 선제골에 힘입어 인천을 꺾고 2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포항 스틸러스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제카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인천(승점 20)은 이날 경기에서 포항을 상대로 패하며 8위 전북(승점 27)을 추격하는 데 실패했고, 10위 수원FC(승점 18)와의 격차를 벌리지도 못했다.
반면 포항(승점 34)은 인천을 꺾으며 서울(승점 32)을 제치고 다시 2위 자리에 올랐다. 선두 울산(승점 47)과의 격차도 13점으로 좁힐 수 있었다.
인천은 3-4-3전형으로 나섰다. 김동헌 골키퍼를 비롯해 오반석, 권한진, 델브리지가 백3을 구성했다. 민경현과 김준엽이 윙백을 맡으며, 중원은 김도혁과 이명주가 지켰다. 최전방 스리톱에는 김보섭과 음포쿠, 김민석이 출전했다.
원정팀 포항은 4-2-3-1전형으로 맞선다. 황인재가 골문을 지키고, 완델손, 그랜트, 하창래, 박승욱이 수비진을 형성했다. 3선은 김준호와 오베르단이 지키고, 2선엔 백성동, 김승대, 김인성이 배치. 최전방에선 제카가 인천 골문을 노렸다.
경기 초반부터 포항은 인천을 상대로 강력한 공격으로 나서며 압박했고, 결국 선제골까지 가져갔다.
전반 12분 페널티박스안에서 김승대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박스 안으로 침투한 제카가 왼발로 밀어 넣으며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인천은 동점골을 위해 전반 40분 김민석을 빼고 에르난데스까지 조기에 투입하며 포항 수비를 압박했지만 득점까지 이어지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45분 음포쿠의 날카로운 중거리 슛까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결국 전반전은 포항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부터 동점 골을 노리는 인천과 격차를 벌리고자 하는 포항은 열띤 공방전을 벌이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포항은 후반 5분 백성동이 역습 기회에서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고 골문 구석을 노린 슈팅이 인천의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도 반격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8분 프리킥 상황에서 공이 튀어 오르자 이를 페널티 박스 밖 아크 왼쪽에서 잡은 김보섭이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정면으로 향하며 골키퍼에 잡혔다
인천은 후반 중반 연속해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번번이 골대에 가로막히고 골문이 외면하며 결정력에서 아쉬웠다.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명주가 올린 공을 권한진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포항 골문을 겨냥했는데, 공이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나왔다. 후반 25분에도 제르소가 깁보섭을 향해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건네며 결정적인 역습 기회를 잡아 득점을 노렸지만, 슈팅이 골문 위로 벗어났다.
포항은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델브리지의 헤더가 골문 앞에 있던 권한진까지 이어져 인천에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했지만, 슈팅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 이호재가 막아내며 포항의 최종 수비 역할을 해냈다.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정동윤의 결정적인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안에 위치한 공격수까지 연결되지 못하고 흘러 지나갔으며, 이어진 상황에서 음포쿠의 슈팅까지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경기는 선제골을 지켜낸 포항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