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배지환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교체로 출전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배지환은 팀이 3-2로 앞선 연장 10회말에 앞서 대수비로 투입됐다. 중견수였던 조쉬 팔라시오스가 우익수로 이동했고, 우익수 헨리 데이비스가 교체되면서 배지환이 중견수로 들어간 것이다.
공교롭게도 배지환에게 타구가 날아갔다. 10회말 1사 1·3루에서 율리 구리엘이 중견수 방면으로 타구를 멀리 보냈고, 배지환이 타구를 잡자마자 3루주자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가 태그업을 시도해 홈으로 향했다. 타구의 비거리가 355피트(약 108m)였던 만큼 중견수 입장에서는 홈 승부를 시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마이애미가 추가점을 얻지 못하면서 경기는 11회까지 이어졌고, MLB 승부치기의 규정에 따라서 연장 10회에 이어 11회도 무사 2루에서 이닝이 진행됐다. 피츠버그의 11회초 공격 때 2루로 나간 선수는 배지환이었다. 피츠버그 입장에서는 배지환의 주력이 빠른 점 등을 고려하면 점수를 노려볼 만했다.
그러나 피츠버그의 뜻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았다. 이닝의 첫 타자였던 로돌포 카스트로를 시작으로 닉 곤잘레스, 제이슨 딜레이가 차례로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렇다 할 성과 없이 이닝을 마쳤다. 2루에 묶인 배지환은 득점은커녕 진루조차 하지 못했다.
반면 11회초 무사 2루를 실점 없이 마무리한 마이애미는 11회말에 경기를 끝냈다. 닉 포르테스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면서 1사 3루로 연결한 뒤 후속타자 존 베르티의 좌전 안타 때 3루주자 조이 웬들이 홈을 밟아 4-3 승리를 확정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마이애미는 시즌 성적 44승34패(0.564)를 만들었다. 반면 5회 2점을 먼저 내주고도 8회와 9회 각각 1점을 뽑아낸 피츠버그는 10회초 역전에 성공하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피츠버그의 시즌 성적은 35승41패(0.461)가 됐다.
사진=USA투데이,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