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홈런군단'의 저력을 발휘하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SSG는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13-10으로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질주, 시즌 성적 43승1무24패(0.642)를 마크했다. 5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의 성적은 26승41패(0.388)가 됐다.
SSG는 추신수(우익수)-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김강민(지명타자)-강진성(1루수)-최준우(2루수)-김찬형(유격수)-김민식(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선발 중책을 맡았다.
삼성은 김현준(중견수)-김동엽(좌익수)-호세 피렐라(우익수)-강민호(지명타자)-강한울(3루수)-김태군(포수)-김지찬(2루수)-조민성(1루수)-안주형(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최채흥.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SSG였다. 추신수가 이틀 연속으로 1회말 리드오프 홈런을 기록했다. 삼성 선발 최채흥의 4구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리며 SSG가 1-0 리드를 잡았다.
삼성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동엽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피렐라의 2루수 땅볼 때 3루로 진루했고, 강민호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삼성은 1-1 균형을 맞춘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5회초 선두타자 김현준이 2루타를 친 이후 김동엽과 피렐라가 각각 뜬공, 땅볼로 물러났으나 강민호-강한울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가 됐다.
엘리아스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후속타자 김태군이 9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김지찬은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았다. 여기에 조민성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삼성은 4점 차로 달아났다.
2사 1·3루 안주형의 타석에서는 1루주자 조민성이 런다운에 걸린 사이 3루주자 김지찬이 홈을 밟아 추가점까지 보탰다. 5회초에만 삼성이 대거 5점을 뽑으면서 스코어는 6-1까지 벌어졌다.
'홈런군단' SSG는 공격력을 앞세워 어려움을 극복했다. 5회말 2사 1루에서 최지훈의 투런포로 격차를 3점 차까지 좁혔고, 최정-에레디아-김강민의 세 타자 연속 출루 이후 대타 최주환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포로 홈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스코어는 7-6.
삼성도 포기하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강민호가 노경은을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7-7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5회말 빅이닝으로 기세를 끌어올린 SSG는 7회말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선두타자 최정의 솔로포로 리드를 되찾은 이후 최준우의 1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5점을 추가하면서 7회말에만 대거 6점을 얻었다.
삼성은 8회초 세 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김동엽의 희생플라이, 피렐라의 2타점 적시타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으나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9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SSG 마무리투수 서진용은 시즌 23세이브를 달성했다.
SSG 선발 엘리아스는 5이닝 9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홈런 4개를 몰아친 타선의 득점 지원에 힘입어 패전을 면했다. 반면 삼성 선발 최채흥은 4⅔이닝 9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6실점을 기록, 복귀 첫 승을 또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