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1년 전과는 입장이 완전히 바뀌었다. 선수는 떠나고 싶어하고 구단도 매각을 원하는데 정작 사려던 팀 상황이 여의치 않다. 킬리안 음바페, 파리 생제르맹(PSG), 레알 마드리드 이야기다.
스페인 아스는 23일(한국시간) "음바페 이적설이 미궁에 빠졌다. 1년 전과 달리 PSG는 음바페를 매각하길 원한다. 하지만 이미 레알의 여름 이적시장은 닫혔다"고 전했다.
2016/17시즌 AS 모나코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음바페는 2017/18시즌을 앞두고 PSG로 임대 이적했다. 같은 시기 바르셀로나에서 이적한 네이마르와 함께 PSG의 새 시대를 열어젖힐 거라는 기대가 모아졌다.
음바페는 그 기대에 부응했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기간이 길었던 와중에도 음바페는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핵심 에이스로 거듭났다.
PSG에서만 통산 212골로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고, 5시즌 연속 리그 득점왕을 수상했다. 리그 5회, 쿠프 드 프랑스 3회 등 총 1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는 유독 연이 없었다. 음바페는 더 강한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원했고, 드림 클럽이자 세계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길 원했다.
지난해 여름 개인 합의까지 마쳤다는 보도가 나왔을 정도로 레알 이적은 매우 가까웠다. 하지만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나서 PSG 잔류를 요구했고, 음바페는 어쩔 수 없이 PSG와 재계약을 맺었다.
대통령의 만류에도 음바페는 1년 만에 다시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PSG와의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발동하지 않기로 했다.
PSG는 이적료를 받기 위해 올 여름 무조건 음바페를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음바페는 당장 올 겨울부터 자유롭게 타 구단과 이적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아스는 "음바페의 뜻은 명확하다. 올 여름이 아니더라도 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내년 여름 팀을 떠나고자 한다. PSG도 마찬가지다. 음바페를 FA로 놔줄 생각은 전혀 없다. 올 여룸 무조건 판매할 계획"이라면서도 "레알 상황이 여의치 않다. 프란 가르시아, 브라힘 디아스, 주드 벨링엄, 호셀루 영입을 끝으로 이적시장이 닫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레알과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음바페는 이번 여름 계획에 포함된 선수가 아니었다"면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도 언젠가 음바페가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올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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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