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문로, 김정현 기자) 파울루 벤투 사단과 위르겐 클린스만 사단의 유일한 연결고리는 마이클 킴 코치다.
마이클 킴 코치가 바라보는 현재 한국 축구 대표팀은 프로세스상 '과도기'다.
클린스만 감독 및 사단이 22일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6월 A매치 후 현재까지 한국 대표팀에 대한 생각과 A매치 4경기에 관한 전체적인 평가를 밝혔다.
지난 2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월과 6월, 총 네 차례 A매치에서 2무 2패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6월 소집 때 자신과 사단이 직접 확인하고 뽑은 선수들로 A매치를 치렀지만, 페루와 엘살바도르에게 1무 1패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클린스만호 사단 중 마이클 킴 코치는 직전 벤투호 사단에서 유일하게 맥을 이어온 인물이다.
2018년 여름 벤투호가 한국에 올 당시 벤투 사단은 마이클 킴과 최태욱 코치를 추가 선임했다.
당시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코칭 스태프와의 소통, 선수 관리 등 감독이 요구하는 각자 역할에 최대한 부합하는 한국인 코치를 선임했다. 포르투갈 지도자들과 좋은 호흡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킴 코치는 벤투호와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함께 했고 벤투 사단의 데이터와 철학 및 데이터 등을 그대로 갖고 이번 클린스만호에 그대로 합류했다.
마이클 킴 코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호 부임 후의 여정에 대해 "사단과 함께 일할 수 있어 기쁘다. 4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실망스럽다"라며 "다같이 알아가야 하고 프로세스를 함께 해야 하고 이를 통해 우리는 아시안컵에서 특별한 결과를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클린스만호의 경기에서 적어도 벤투호가 보여주던 볼 점유를 통한 지배적인 경기 운영, 그리고 빠른 전환을 통한 공격과 수비 밸런스를 맞추고 수비 시엔 상대를 빠르게 압박하는 장면이 보이길 바랐다.
그러나 클린스만호의 경기 내용은 조금 달랐다. 3월 A매치를 차치하고 클린스만 사단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선발한 선수단으로 6월 A매치에 나섰지만, 결과는 1무 1패였다.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 페루와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아쉬운 내용이었다.
무엇보다 공격 시 빠른 전환 속도, 수비 전환 속도, 이후 수비 상황에서 수비진의 간격에 문제점이 드러났다.
특히 수비진 간격 조절에 실패하면서 발생하는 공간을 상대가 공략하면서 페루전 실점이 발생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클린스만호가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이상 수비진 간격 조정이나 압박 타이밍 등 세부적인 지점에 대해선 벤투호의 지침 등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이클 킴 코치는 벤투호 데이터의 인수인계 과정에 대해 "클린스만 사단과 이전 대표팀에 대해 많이 공유했다. 벤투 감독의 코치진이 원하는 경기가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빌드업 등 벤투호의 기반을 잘 유지하면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고 한 단계 끌어올릴지 고민했다"라며 "(내가)비교하고 평가할 위치는 아니지만, 전임 감독 체제에서 잘했던 점과 클린스만 체제에서 원하는 모습을 찾아가는 게 필요하고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프로세스를 이어가야 하고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 플레이에 적응해야 하고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지금은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다. 선수들이 우리가 뭘 원하고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