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탈삼진쇼를 펼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최고구속 161km/h를 찍은 강력한 직구와 컷 패스트볼, 스플리터, 변형 슬라이더 스위퍼까지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 하지만 단 한 방을 얻어맞아 고개를 숙였다.
유일한 옥에 티는 4회초 선두타자 프레디 프리먼에 허용한 솔로 홈런이었다. 시속 137.4km의 속도에 바깥쪽 낮게 구사한 컷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려 통타 당하면서 한 점을 내준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 5번째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잡아내는 위력투로 최근 좋은 컨디션 만큼은 확실히 이어갔다.
타석에서는 무안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 '천적' 클레이튼 커쇼의 구위에 눌려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가운데 이날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투수로 6승 3패 평균자책점 3.13이다. 탈삼진을 117개 뽑아내며 스펜서 스트라이더(136개), 케빈 가우스먼(127개)에 이어 빅리그 3위, 아메리칸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오타니의 치명적인 약점은 피홈런이 많다는 점이다. 그는 올해 15차례 선발 등판에서 12개의 홈런을 내줘 피홈런 수치가 높은 편이다.
타자로서의 오타니 기록은 타율 0.292 24홈런 58타점 10도루다.
한편 에인절스는 다저스에 0-2로 무릎을 꿇으며 2연패에 빠졌다. 오타니가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지만 타선이 다저스 마운드에 압도당하면서 영패로 고개를 숙였다. 에인절스의 오타니 선발 등판 경기 석적은 10승5패가 됐다.
승리한 다저스는 7명의 불펜투수를 투입, 에인절스 타선을 단 2안타로 봉쇄하며 승리를 챙겼다.
사진=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