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정현 기자)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적극적으로 김지수에게 어필해 이적이 성사됐다.
많은 주목을 받는 '제2의 김민재' 김지수는 겸손함을 보이며 도전을 다짐했다.
김지수는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영국 브렌트퍼드로 출국했다. 그는 출국장에 가벼운 캐주얼 차림으로 등장해 머나먼 출국길에 올랐다.
김지수는 출국 전 인터뷰를 통해 “저로서 너무 영광스럽고 좋은 구단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이제 가서 더 잘해야 하므로 가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92cm의 다부진 체격을 자랑하는 김지수는 성남 유소년팀에서부터 성장해 1군 데뷔까지 이뤄냈다. 지난 2022시즌 성남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고, 수원 삼성과의 경기를 통해 K리그에 데뷔했다.
어린 나이임에도 데뷔 첫 시즌 19경기를 소화하며 입지를 다진 김지수는 유럽 스카우트 눈에 들었고 '제2의 김민재'로 불린다.
지난겨울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더니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자 여러 프리미어리그 팀의 관심이 쏟아졌다.
전 세계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한 김지수는 조별리그부터 3·4위전까지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대회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등 맹활약했다.
로마노는 "김지수는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되고 있다. U-20 월드컵에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며 많은 팀이 김지수를 고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수를 눈여겨본 프리미어리그 팀 중 브렌트퍼드가 가장 앞섰다.
성남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14일 김지수가 U-20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하자 개인 SNS에 "풍생고 출신 성남 김지수 선수가 다음 주 영국 최고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 속한 브렌트퍼드에게 이적하기 위해 출국한다"며 김지수의 이적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김지수는 "브렌트퍼드가 내 경기를 많이 봐왔고 저희도 충분한 미팅으로 결정한 구단"이라며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퍼포먼스 수치를 보여줬다. 한 시간 가까이 비디오 미팅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미팅을 했을 때 나도 마음이 브렌트퍼드로 확실히 기울었고 그렇게 준비해 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제2의 김민재는 이제 프리미어리그로 향한다. 김지수는 프리미어리그로 향하면서 김민재 이후 해외 리그로 향하는 사례가 됐다. 수비수로는 홍정호(전북)에 이은 두 번째로 K리그에서 유럽으로 직행하는 사례가 됐다.
김지수는 김민재와의 비교에 대해 "(김)민재 형은 워낙 잘하고 계시지만, 나는 아직 배울 게 많고 가서도 배운다는 느낌, 마음으로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나도 자신감을 느끼고 구단에 가서도 구단이 나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자신감 있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트위터,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