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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마쓰이의 오타니 극찬…"뭘 해도 놀랍지 않은 선수, 그래서 안쓰럽다"

기사입력 2023.06.20 17:3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야구의 전설적인 홈런타자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49)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9일 마쓰이가 미국 뉴욕의 교외에서 연례 야구교실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마쓰이는 이 자리에서 "오타니가 뭘 해도 아무도 놀라지 않는다. 그는 그런 존재다. 어떻게 보면 안쓰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마쓰이는 1993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뒤 1998, 2000, 2002 시즌 세 차례나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고질라'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188cm의 우람한 체격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스윙으로 일본 프로야구(NPB) 무대를 평정했다. 

일본 마지막으로 뛰었던 2002년에는 50홈런을 폭발시켰고 곧바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 2003 시즌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며 화제를 뿌렸다. 



마쓰이는 미국에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통산 1236경기 타율 0.282 1253안타 175홈런 760타점으로 '고질라'의 명성을 이어갔다. 특히 양키스 소속으로 출전한 2009 월드시리즈에서 6경기 13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했다.

아시아 타자 중 손꼽히는 빅리거 커리어를 가졌던 마쓰이지만 후배 오타니의 활약상은 더 눈부시다. 오타니는 지난 18일 시즌 23호 홈런이자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150호 홈런을 때려냈다.

마쓰이의 경우 빅리그 입성 후 988경기 만에 150홈런에 도달했지만 오타니는 652경기 만에 같은 홈런 숫자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현재 24홈런으로 아메리칸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어 아시아 타자 최초의 홈런왕이라는 새 역사 창조 가능성도 높아졌다.

오타니는 여기에 선발투수로도 14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3.29의 호성적을 찍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탈삼진 부문 2위에도 이름을 올리며 투타 모두에서 타이틀 획득에 도전하고 있다. 



마쓰이는 "(오타니가 투수 부문에서도 타이틀 경쟁을 벌이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터무니없는 일이다. 우리가 야구를 하던 시절에는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감탄했다.  

사진=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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